사진을 보니 2021년 늦가을이라고 되어있다. 그러니까 지금보다 조금 이른 계절이었을 것이다. 추억은 왜 이리도 사람을 못 견디게 하는 것인지...! 이미 혈액암이 내 몸을 지배하고, 그랬는데도 병원에서는 자꾸 오진만 나오면서 나는 병원을 이곳, 저곳 다니면서 원인을 찾아 헤메고 있었다. 어느날 나는 죽을힘을 다하여 寫友와 강원도 인제 방태산휴양림 이단폭포를 찾았다. 숨은 턱까지 가쁘게 차오르면서 심장은 뻐근하게 아파오고 서있는 자리에서 한 걸음도 더 나아갈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는 병원으로 가서 우선 입원부터 하고 정밀검사를 받으며 혈액암이라는 엄청남 병을 인정하며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그리고 1년... 올해도 단풍이 곱겠지. 폭포 물줄기는 여전히 아름답게 흐르겠지. 너와 내가 떠난 그 장소는 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