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산세가 펼쳐지는 가야산에는 천 년을 훌쩍 넘긴 유서 깊은 사찰, 해인사가 있다. 해인사는 통일 신라 시대인 802년에 세워졌는데 ‘해인’은 불교 경전인 화엄경에 나오는 말로, ‘진실된 세계’를 뜻함이다. 해인사는 부처님의 말씀인 팔만대장경판을 간직한 법보 사찰로, 우리나라의 삼보 사찰 중 하나이다. 삼보는 불교에서 귀하게 여기는 세 가지 보물이라는 뜻으로 부처님과 부처님이 말씀하신 법과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는 스님을 말한다. 해인사에는 팔만대장경판 외에도 많은 유물들을 간직하고 있다. 해인사 대적광전의 비로자나 불상은 통일 신라 때 만들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불상이다. 각 부분의 균형이 잘 맞으며 옷의 주름이나 손가락 모양 등 세부적인 표현이 무척 섬세하다. 나란히 선 나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