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못 보던 섬이 나타났다. 서울 환경경연합에 따르면 1970년대 한강 사업으로 골재 채취가 이뤄지면서 사라졌던 저자도가 50여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저자도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성동구 옥수동 사이에 있다. 정확히는 옥수동 강변북로 아래에 있다. 저자도는 이름난 섬이었다. 조선 시대 때 풍관이 좋아 왕실이 소유했을 정도였다. 15세기 문신 강희맹은 '봄꽃이 만발해 온 언덕과 산을 뒤덮었네'라며 저자도의 비경에 감탄했다. 유명 화가인 정선과 김석신이 저지도 풍경을 화폭에 담기도 했다. 백사장이 넓어 기우제, 출정하는 병사들의 전송 행사를 여는 곳으로도 이용됐다. 강남구 디지털강남문화대전에 따르면 조선 전기에 저자도는 태조 이복형제인 의대군(義安大君) 이화의 소유였다. 이후, 세종 때 왕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