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이야기

어느 노부부의 결혼기념일 선물, 사과 이야기

Chris Yoon 2023. 2. 13. 06:34

지난 가을, 나는 항암치료를 받고 온 몸의 에너지가 빠진후 체중마저 20Kg이 줄었었다.

그렇게도 아무것도 맛을 느끼지못하고 식욕이 떨어지기는 처음이다.

암환자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모두 그렇다. 그들은 식욕을 잃고 거의 빈사상태까지 간다고했다.

그런데 아는 지인들이 나에게 보은을 베풀었다.

어떤분은 노인들에게 좋다면서 장흥 백양사인근의 산에 감나무를 심어서 수확했다고 홍시를 만드는 대봉감을 두 박스나 보내주시고 또 어떤분은 사과를 한 상자 보내주셨다.

사과도 제일 맛이 들고 적시에 따야한다면서 시기를 기다렸다가 제일 맛이 들었을때 따서 보내주셨다.

 

나는 병원에 입원해있을때 내 병동에 책임간호사로 있던 분의 경험담을 들었는데 하도 감동어린 이야기라서 잊지않고 여기에 필력한다.

 

남편의 마지막 선물

그녀가 암 병동 간호사로 야간에 근무하고 있는 어느날이었다.

새벽에 갑자기 호출벨이 울려 환자 병실로 부리나케 달려갔다.

가보니 창가쪽 침대에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병동에서 가장 오래 입원중인 환자의 자리였다.

"무슨 일 있으세요? 라고 물으며 놀란 마음에 커튼을열자 환자가 태연하게 사과을 내밀며 "간호사님, 나 이것좀 깎아 주세요."라고 한다. 헐레벌떡 달려왔는데 겨우 사과를 깎아달라니..

옆에는 간병을 들던  그의 아내가 곤히 잠들어 있었다.

 

"이런건 보호자에게 부탁하세요."라고 했지만 재차 부탁하는 환자의 말을 못이겨 결국 사과를 깎아주었다.

내가 사과깎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더니 이번에는 먹기좋게 잘라달라고 요구했다.

나는 귀찮은 마음에 그냥 반으로만 뚝 잘랐다.

그러자 이번엔 예쁘게 잘라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못들은척 대충 잘라주었다.

잘린 사과모양이 마음에 들지않는 듯한 환자를 뒤로 나는 병실을 나왔고 며칠뒤 그는 상태가 악화되어 세상을 떠났다.

그후 삼일장을 치룬 그의 아내가 나를 찾아와서는 "사실 그때 깨어있었는데 모른 척 했어요. 그 다음날 아침 결혼기념일 선물이라며 깎은 사과를 내밀더라고요. 제가 사과를 참 좋아하는데 남편이 손에 힘이 없어 간호사님께 부탁했던거예요.

저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은 마음을 지켜주고 싶어서요."라고 말하며 거절하지 않고 잘라주어서 고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 새벽, 가슴 아픈 사랑앞에서 무심하고 거칠었던 스스로가 떠올라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한 평 남짓한 병실안에서 고된 싸움을 하던 환자의 보호자. 그 부부의 삶을 헤아리지 못했던 스스로가 너무 부끄럽고 죄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 아내는 눈물을 흘리던 내 손을 잡아주며 말했다. 남편이 마지막 선물을 하고 떠나게 해줘서 고마웠다고. 그걸로 충분했다고.

이 이야기는 사과를 좋아하는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결혼기념일 선물로 사과를 깎아주려했던 말기암 환자, 그것을 숨죽이고 지켜보며 그 마음을 지켜주고 싶었던 아내, 뒤늦게 그 마음을 헤아리게 된 간호사의 후회하는 눈물, 그리고 그런 간호사를 따뜻하게 안아준 아내의 위로까지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다시한번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나는 여기에서 사과가 우리에게 좋은 점을 조사하여 밝히려한다.

1. 사과에 다량 함유되어있는  칼륨은 체내에 쌓여있는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켜준다.

그리고 수용성 섬유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크게 낮추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2. 변비에 좋음, 피부미용에도 뛰어나다.

사과 속에 함유되어 있는 팩틴은  장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만들어준다.

또한 피부미용에도 큰 도움을 주는데 피부에 넓어진 모공을 수축시켜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만들어준다.

피부미백과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다.

 

3. 2형 당뇨병 예방

2형 당뇨병은 신체가 인슐린을 생성하거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이 떨어질 때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다.

요즘 현대인들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하루 1개씩 매일 사과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않은 사람보다 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무려 50%나 낮았다고 한다.

사과속에 함유되어있는 플리페놀 성분이 췌장에 베타세포들에 대한 조직손상 예방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한다.

그렇기때문에 매일 사과를 먹으면 당뇨병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4. 항암, 면역력 강화

가장 중요한 효능이다. 사과속에 들어있는 폴라보노이드는 항암물질을 생성해서,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트리터페노이드라는 성분은 간암, 대장암, 유방암 예방에 뛰어나다고 한다.

 

-  Chris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