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西 Europe 63

베니스의 죽음은 베니스의 추억이 되었다

어느 날 문득 삶이 시들해지면 베니스로 가보라 바다가 그리워 온 사람들 아픔의 무게만큼 고단한 삶 내려놓고 바닷가 카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눠보라 산 마르코 광장은 넓게 자리를 내어주고 웃는 소리가 광장 가득 퍼져 나가기를 기다린다 탄식의 다리는 사람들을 부른다 탄식하는 사람들을 불러모아 탄식에서 벗어나기를 탄식의 다리는 진정으로 원한다 리알토 다리를 건너보라 다리를 건너는 순간 세상은 달라진다 그곳에는 그림을 파는 노인도 구스타브 같고 보트를 운전하는 청년도 타지오 같이 멋있다 문득 토마스 만의 '베니스에서의 죽음'과 구스타브 말러의 교향곡을 떠올려 보라 베니스의 바다는 아픈 사람을 더 기다린다 넓은 가슴 펼치고 푸른 물을 헤쳐대며 푸르게 더 푸르게 살아 보라고 산 마르코 피아자 광장을 힘차게 걸어 나가..

- 西 Europe 2021.10.23

사랑과 슬픔의 섬, Venice

사랑과 슬픔의 섬 Venice 그 생성과정부터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는 곳, 베니스 7세기경 이탈리아의 한 지방에 살던 룸바르도 족이 이민족의 침입을 받고 밀려나 갯벌에 수없이 많은 나무 말뚝을 박고 돌과 흙으로 채우고 다져 만든 인공의 섬이라네 얼마나 많은 땀과 인고가 동반 되었을까? 믿기 힘든 어려움과 희생이 깃든 슬픔과 아픔의 섬 배를타고 20분을 들어가면 120개의 작은 섬들과 400개의 다리로 이루어진 물위의 땅 4Km의 카날 그란데 (Canal Grande) 대수로로 양분된 S자 형태의 나누어짐 골목으로 된 주거지, 작은 수로인 리오(Rio)도 수많은 골목으로 얽혀있는 섬이라네. 골목들은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막히는 곳 없이 따라가다 보면 끝내는 물길이 닿는다네. 현재에도 과거가 주인인곳. 문명..

- 西 Europe 2021.10.23

Death in Venice (베니스에서의 죽다)와 5th Symphony of Gustav Mahler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

Death in Venice / Morte a Venezia (1971) 베니스에서의 죽음 베니스의 죽음 ( Death In Venice, Morte A Vinezia , 1971) ; 또다른 제목 / 베니스에서 죽다. 이탈리아,프랑스/드라마/130min 감독 : 루치노 비스콘티 출연 : 더크 보거드, 비요른 안드레센 원작 : 토마스 만 은 토마스 만의 원작을 영화한 것인데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와 작가 토마스만을 동시에 묶어주는 명작이다. 중년의 음악가가 베니스에 도착하면서 미소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사랑에 빠지며 그 애절한 사랑을 못다하고 서서히 죽어간다는 내용이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고명한 명예를 얻은 늙은 작가 구스타프 폰 아센바흐가 여행을 떠났다가 베네치아에 다다르게 되었는데, 거..

- 西 Europe 2021.10.23

안개속의 London Big - Ben, Westminster

London은 정말 안개가 짙군! 안개 짙은 Thames 江 가에서 나는 무엇을 할까? 안개속의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를 마냥 바라 봐야지. 안개가 걷힐때까지... 그리고 안개가 걷치면 다리를 건너 Big_Ben으로 가야지 다리 중간에 서서 강물의 색갈도 가늠해 보고 내가 이곳에 내린 시간도 영원히 기억해 둬야지... London에 가면 무엇을 할까? 안개 짙은 Thames江가를 걸어 봐야지 황실의 나라 영국에 가면 나는 제일 먼저 무엇을 할까? London 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Thames 江 가를 걸어 봐야지 정말 안개가 짙은지,... 안개가 짙은 아침, 강 가의 카페에서 Coffee를 한 잔 테이크 아웃하여 들고 짙은 안개속을 배회해 봐야지... 2012. 11. 7. London에 ..

- 西 Europe 2021.10.23

유럽 밤기차에서 흘러간 청춘을 만나다

유럽 밤기차에서 흘러간 청춘을 만나다 북프랑스역에서 기차를 탄다 밖은 어둡다. 칠흙같은 어둠속에 이따금씩 불빛이 유성처럼 지나간다 차창에 얼굴이 비친다. 청춘은 어디로가고 늙은 중년의 사내가 쓸쓸히 앉아있다 사랑의 패자처럼... 당신은 해저물녁 파리를떠나 영국으로가는 밤기차를 타본적이 있는가? 차창에 비치는 자신의 얼굴을 보며 흘러간 청춘을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Ticket - Eurostar 21H13 Paris Nord London ST - Pancras Train 9063 ES Coach 05 Seat Number 31 Coach 01 Window를 타고 이른 새벽 영국에 도착하여 짙은 Coffee를 마셔본적이 있는가? 항상 잃어버린 젊은날에 목 말라하는 나는 영원한 사랑의 패자인지 모른다 모든 사..

- 西 Europe 2021.10.22

Paris의 憂愁 VIII - Gare de Lyon. France에서의 이별

Paris Melancholy 가출 혹은 여행의 삶, 희미한 공기처럼 세계의 골목을 떠돌다 끝내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채 죽으려 했던 나의 꿈이, 이렇게 상처 입은 짐승처럼 내면의 푸른 기억을 적어나가는 새벽이면 가장 먼 곳에서 반짝이며 나를 부르는 골수분자 같은 삶, 질기고도 비린 유전자의 집, 나는 유령이었고 사는 동안 나는 끝내 유령일 테지만... 박정대의 시집 '삶이라는 직업'중 에서 발췌 때론 일상적인 삶으로부터 벗어나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것, 수잔 발라둥 (Suzanne Valadon)과 그의 남자들... 르느와르, 로트렉, 드가, 에릭사티, 그리고 위트릴로, 고흐... 그들이 이야기를 나눴던 라펭아질... 그들의 발자취는 나에게 유일한, 가슴 뛰는 순간들로 돌아가는 자아찾기의 치료법이었..

- 西 Europe 2021.10.22

Paris의 憂愁 VI - 거리의 화가

이 가을에 나, 그림을 그리러 Paris로 떠나리 보도블럭을 캔바스 삼고 유화물감이 아닌 크레파스로 ... 그리고 중세기로 돌아가서 라파엘도 만나고 미켈란젤로도 만나보리 여태까지 보지못한 성스러운 그림을 나, 이 가을에 그리리 Paris의 어느 길목,보도블럭에 그림에 열중하는 사내를 보았다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고 미술대학을 나온것 같지는 않지만 쵹크를 바르고 손으로 문지르며 무릎을 꿇고앉아 그림을 그리는 사내가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나는 영원히 그림을 그릴 수없어 이토록 세상을 떠도는데...진정한 남자의 행위란 저런것이 아닐런지...

- 西 Europe 2021.10.22

Paris의 憂愁 IV - Je t"aime 壁

I love you (아이 러브 유 / 영어) Ich liebe dich (이히 리베 디히 / 독일어) Je t"aime (쥬 뗌므 / 불어) 愛(あい)している (아이시떼이루 / 일어) Mahal kita (마할 키타 / 필리핀어) Wuhibbuka (우히부카 / 아랍어) Te iubesc (떼 이유베스크 / 루마니아어) Я Вас Люблю (야 바스 류블류 / 러시아어) Ti amo (띠 아모 / 이태리어) Gosto muito de te (고스뜨 무이뜨 드 뜨 / 포르투갈어) Te qiero (떼 끼에로 / 서반아어) Szeretlek (쎄레뜰렉 / 헝가리어) Ik hou van jou (이크 하우 반 야우 / 네덜란드어) Mi amas vin (미 아마스빈 / 에스페란토) ... 그리고 ...'나..

- 西 Europe 2021.10.22

Paris의 憂愁 III - Sunset Champs-Élysées

Melancholy Paris Paris, Champs-Élysées 추억도 없는 길 박정대 하늘은 신문의 사설처럼 어두워져 갔다 주점의 눈빛들이 빛나기 시작하고 구름은 저녁의 문턱에서 노을빛으로 취해갔다 바람은 한 떼의 행인들을 몰아 욕정의 문틈으로 쑤셔 넣었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무수한 욕망으로의 이동이라고 그날 저녁의이상한 공기가 나의 등 뒤에서 속삭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도 하지 술을 마시고 청춘을 탕진해도 온통 갈망으로 빛나는 가슴의 비밀, 거리 거리마다 사람들은 바람에 나부끼며 세월의 화석이 되어갔다 그리고 세월은 막무가내로 나의 기억을 흔든다 검은 표지의 책, 나는 세월을 너무 오래 들고 다녔다 여행자의 가방은 이제 너무 낡아 떨어지는 나뭇잎에도 흠칫 놀라곤 하지만 세월에 점령당한 나의 기억..

- 西 Europe 2021.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