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西 Europe

Paris의 憂愁 VIII - Gare de Lyon. France에서의 이별

Chris Yoon 2021. 10. 22. 02:16

Paris Melancholy

 

가출 혹은 여행의 삶, 희미한 공기처럼 세계의 골목을 떠돌다 끝내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채 죽으려 했던 나의 꿈이, 이렇게 상처 입은 짐승처럼 내면의 푸른 기억을 적어나가는 새벽이면 가장 먼 곳에서 반짝이며 나를 부르는 골수분자 같은 삶, 질기고도 비린 유전자의 집, 나는 유령이었고 사는 동안 나는 끝내 유령일 테지만...

 

박정대의 시집 '삶이라는 직업'중 <봉쇄 수도원>에서 발췌

 

 

 

 

 

때론 일상적인 삶으로부터 벗어나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것,

수잔 발라둥 (Suzanne Valadon)과 그의 남자들...

르느와르, 로트렉, 드가, 에릭사티, 그리고 위트릴로, 고흐...

그들이 이야기를 나눴던 라펭아질...
그들의 발자취는 나에게 유일한, 가슴 뛰는 순간들로 돌아가는
자아찾기의 치료법이었습니다.

이제 어딘들 못 가겠습니까마는...

다시 돌아가면, 또다시 뜨겁게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 France Lyon 驛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