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西 Europe

유럽 밤기차에서 흘러간 청춘을 만나다

Chris Yoon 2021. 10. 22. 02:20

 

 

유럽 밤기차에서 흘러간 청춘을 만나다

 

 

북프랑스역에서 기차를 탄다

밖은 어둡다.

칠흙같은 어둠속에 이따금씩 불빛이 유성처럼 지나간다

 

 

차창에 얼굴이 비친다.

청춘은 어디로가고 늙은 중년의 사내가 쓸쓸히 앉아있다

사랑의 패자처럼...

 

 

당신은 해저물녁 파리를떠나 영국으로가는 밤기차를

타본적이 있는가?

차창에 비치는 자신의 얼굴을 보며

흘러간 청춘을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Ticket - Eurostar

21H13 Paris Nord London ST - Pancras

Train 9063 ES Coach 05

Seat Number 31 Coach 01 Window를 타고

이른 새벽 영국에 도착하여 짙은 Coffee를 마셔본적이 있는가?

 

 

항상 잃어버린 젊은날에 목 말라하는 나는

영원한 사랑의 패자인지 모른다

 

 

 

 

모든 사람들이 때로는 터무니없는 센티멘탈리즘 (sen·ti·men·tal·ism)에

젖어들기 마련인가 봅니다.

주변의 환경에 의해서, 처음 겪는 감격으로... 그렇게 감상에 젖어 듭니다.

비가 오거나, 황혼녁에... 그리고 밤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그런 sen·ti·men·tal·ism 에 젖어듭니다.

그럴때는 그냥 그 순간을 즐기십시요.

그리고 아름다웠던 추억을 꺼내어 펼쳐 드세요.

그것이 지나간 젊은날의 사랑이라 해도

이제는 부끄러움없이 펼쳐 들 수있는 나이입니다.

 

Eurostar 에서 Chris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