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in Agile 10월이면 포도 수확제로 들썩이는 유럽의 나라들... 그중에서 Paris. 이제 한군데 조금 남아있을 뿐인 포도원 앞의 몽마르트르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라팽아질(Lapin Agile)이 있다. 이곳은 어느 한시대, 시인과 화가들이 드나들던 술집이었다. 20세기 화가중 위트릴로, 피카소, 브라크, 모딜리아니,등이 단골로 다니던 곳으로 원래 이름은 '살인 청부업자의 술집'이었다. 아직도 한구석에는 취기와 외로움으로 비틀거리는 위트릴로가 쓰러져 있고, 그 곁에는 詩를 쓰는 아폴리네르를 그리는 마티스가 천천이 붓을 든 손을 놀리고 있다. 그들은 '詩에 의해서 혹은 화가들의 붓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느니 '사랑을 향해 떠나는 보헤미안의 행복' 등을 이야기 하며 새벽이 밝아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