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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슬픔의 섬, Venice

Chris Yoon 2021. 10. 23. 04:07

 

 

사랑과 슬픔의 섬 Venice

 

그 생성과정부터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는 곳, 베니스
7세기경 이탈리아의 한 지방에 살던 룸바르도 족이
이민족의 침입을 받고 밀려나
갯벌에 수없이 많은 나무 말뚝을 박고
돌과 흙으로 채우고 다져 만든 인공의 섬이라네
얼마나 많은 땀과 인고가 동반 되었을까?
믿기 힘든 어려움과 희생이 깃든
슬픔과 아픔의 섬
배를타고 20분을 들어가면
120개의 작은 섬들과 400개의 다리로 이루어진 물위의 땅
4Km의 카날 그란데 (Canal Grande) 대수로로 양분된 S자 형태의 나누어짐
골목으로 된 주거지, 작은 수로인 리오(Rio)도 수많은 골목으로 얽혀있는 섬이라네.
골목들은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막히는 곳 없이 따라가다 보면 끝내는 물길이 닿는다네.

현재에도 과거가 주인인곳.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가 없고 사람과 배들이 그 역할을 다 하는 곳.
낡은 건물과 아취형의 다리들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둔 작고 정갈한 집들
서로 눈 마주치는 창문을 열면
건너방 들여다 보듯 이웃들이 가깝게 비쳐진다네
어깨 부딪는 골목을 지나면 작은 광장이 나오고
그 곳엔 하얀 테이블보가 햇빛아래 빛나는 카페가 있네
그 곳에 앉아 에스프레소의 짙은 향을 맡으며
나, 목신의 오후를 음미하고 싶네.
석양을 등진 산 마르코 성당의 그림자가
넓은 광장에 지친듯 고독한 모습으로 드리우면
에뜨랑제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바닷가의 쓸쓸한 적막
스키아보니 해안에서 반짝이는 가로등들이 아드리아海에 잠기면
나그네는 바닷가에 서서 그 편린들을 헤아리며
잊었던 노스탈쟈에 젖어든다네

곤도라는 검은 별빛으로 빛나고
좁은 수로사이로 흐르는 바닷물은
검푸른 기름을 부은듯 부드럽게 꿈틀대는데
해초처럼 흔들리는 골목의 그림자들이여

곤도라 사공들의 잘 다듬어진 목청들
마추칠때마다 주고받는 그들의 오페라같은 수다도 흥에겹네
부드럽고 가벼운 목탁소리같은
오고가는 배들의 부딪침소리 이곳에서 혼자이면 어떠랴
쓸쓸한 초겨울 창문을 비집고 들어오는
손바닥만한 햇볕같은 외로움이면 어떠랴
긴세월 바닷물에 씻긴 상처인양 벗겨진 벽돌들
그 쓰라린 듯한 피부가 물속에 서있는 상처처럼 안스럽고
상가에 들어서면 수많은 가면들이
지나간 카니발의 추억처럼 이방인을 부르네
말뚝박아 만든 인공섬에 돌로 만든 건축물들의 경이로움이여
산마르코 대성당의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의 절묘한 혼합의 극치
아카데미아 미술관과 두깔레 궁전
산마르코 광장을 둘러싼 카페들
그속에서 새어나오는 감미로운 음악들
회랑 기둥은 세월의 때가 낀 그을음이 묻어있고
둥근 식탁에는 빛바랜 붉은색 식탁보가 가을에 듣는 브람스처럼 쓸쓸한데
리알토 다리난간에 기대서서
세레나데의 한 조각을 잊었던 기억속에서 찾아내
참회하듯 소중히 흥얼거려보라
내 그림자처럼 서성이던 가슴속 공허함도 꺼내
흐르는 수로에 던져보라
슬픔과 아픔의 베니스여...
Venezia Noturna

 

 

 

Angels Rondo Veneziano
그들의 연주를 들을적마다 베니스의 풍광이 떠오른다.
낮에는 관광객들이 뿜어내는 화려함의 극치를 보이기도 하지만
밤이오면 어딘지 애수를 품고있는 섬
그 베니스가 차츰 가라앉는다
비가 많이 오거나 바다해수가 높아지면
물이 거꾸로 올라와 역류를 한다
산마르코 광장의 비애
더 안타까운 산마르코 대성당
비가 오던날 산마르코 대성당의 바닥에는
타일 틈새로 물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주기적인 홍수와 부식으로
사용과 주거를 할 수 없게 된 베니스의 저층들 환산할 수 없는 교회와 궁전의 손상될 위험에 처한 예술품들
그러나 내가 베니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베니스가 가라앉고 있지만, 베니스 사람들은 그것을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저 열심히 살아간다는 점이다

베니스...그 섬은 생성될때부터 비운의 섬이었다,

 

 

 

베니스... 가보지 않으면 낭만과 화려함을 꿈꾸지만
물에 잠기고 수리할 엄두도 낼수없는낡고 흉물스러운 건물이 많은 물의도시를 보면 환상은 깨어진다.
사라저가는, 바다에 매몰되어가는 베니스의 운명은 어찌될까 궁금하기도 하다.
물이 차오른 도로를 베니스 주민이 장화를 신고 걷고 있다.내가 베니스 사람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베니스가 가라앉고 있지만, 베니스 사람들은 그것을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저 열심히 살아간다는 점이다.

 

 

 

 

 

 

 

Mahler Symphony No. 5 - Adagietto [Herbert Von Karajan]
Mahler Symphony No. 5 - Adagietto [정명훈]

 

 

Rondo Veneziano


1. Poesia Di Venezia
2. Burano
3. Rondo
4. Andante Veneziano
5. Musica...Fantasia
6. Stagioni Di Venezia
7. San Marco
8. La Serenissi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