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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日記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 프라하 日記 허만하 비가 빛나기 위해 포도(鋪道)가 있다. 미로처럼 이어지는 돌의 포도. 원수의 뒷모습처럼 빛나는 비. 나의 발자국도 비에 젖는다. 나의 쓸쓸함은 카를교 난간에 기대고 만다. 아득한 수면을 본다. 저무는 흐름 위에 몸을 던지는 비,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 물안개 같다. 카프카의 불안과 외로움이 잠들어 있는 유대인 묘지에는 가보지 않았다. 이마 밑에서 기이하게 빛나는 눈빛은 마이즈로 거리 그의 생가 벽면에서 돌의 길. 돌의 벽. 돌의 음악 같은 프라하 성. 릴케의 고향 프라하. "비는 고독과 같은 것이다. "엷은 여수(旅愁)처럼 번지는 안개에 잠기는 다리목에서 창녀풍의 늙은 그림자가 속삭인다. "돌의 무릎을 베고 주무세요. 바람에 밀리는 비가 되세요. "중세..

- 東 Europe 2021.10.19

Museum Bedřich Smetana (스메타나 박물관에서)

Museum Bedřich Smetana 몰다우강변엔 벽돌색 지붕을 한 베이지색 중세풍의 건물들, 수많은 옛 첨탑과 사원들이 빽빽이 도열해 있었고, 서너 척 유람선들은 하얀 거품을 내며 강을 가르고 있었다. 몰다우 강은 체코 남쪽 고원에서 발원하여 프라하 시를 관통하면서 북쪽으로 흘러 엘베강과 합류하여 독일 중부를 적시면서 북해로 흘러가는 430 km나 되는 긴 강이다. 이것은 스메타나가 "몰다우"를 작곡하면서 서술한 글이다. 두 개의 수원(水源)에서 시작된 이 강은 아래로 흘러가는 동안 바위에 부딪치면서 쾌활한 소리를 내고 햇빛을 받아 찬란한 빛을 내며 그 폭을 넓혀 간다. 강 양쪽 기슭에는 사냥꾼의 나팔 소리와 농부들의 춤에 흥을 돋우는 무곡이 메아리친다. 밤이면 푸른 달빛 아래에서 물의 요정들이 춤..

- 東 Europe 2021.10.19

블타바江 까를橋 아래에 사는 Nature Boy

블타바江 까를橋 아래에 사는 Nature Boy 까를橋를 지나와 다리 아래를 내려다 본다. 다리 아래에는 길이 있고 동네가 펼쳐져 있는데 한 사내가 문을 열고 나와 산책을 시작하려는듯 문을 잠근다. 그리고 그는 데리고 나온 개 두 마리와 함께 블타바江을 따라 유유히 사라져 간다. 나는 우연히 이 풍경을 포착하여 연속 사진 촬영을 하였다. 그리고 가슴이 마구 뛰었다 . 한 사내의 생활의 일면을 보면서 평소 내가 꿈꾸어 왔던 삶이었기 때문이다. 청년시절, 江가 아니면 몽마르뜨를 닮은 동네라도 좋았다. 혼자 조용히 살며 운동을 하고, 개를 데리고 매일 산책을 다니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고 싶었다. 아, 또 있다. 매일 젊고 싱싱해 보이는 푸른색 셔츠와 불루진을 입고 싶었다. 그때 나는 대기업체..

- 東 Europe 2021.10.19

카를橋위의 Sv. Jan Nepomucky (聖 얀 네포무츠키)

Sv. Jan Nepomucky 카를橋위의 聖 얀 네포무츠키 체코에서 가장 존경받는 카톨릭 聖人이 있다. 그 이름하여 Sv. Jan Nepomucky (聖 얀 네포무츠키). 1380년 성비트 성당의 제단 성직자를 지낸뒤 1383 - 1387년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교회법을 공부하고 프라하로 돌아와 1389년 프라하 대주교 자리를 거친후 1390년 성하벨 교회의 본당 신부가 되었다. 3년뒤인 1393년 3월 20일 바츨라프 4세왕 (카를 4세의 아들)에 의해서 암살당하게 되는데 그 이유가 인간의 애욕과 질투에 의해 저질러진 불륜이다. 이야기인즉은까를 4세의 아들 바츨라프 4세왕은 전쟁으로 城을 자주 비웠다. 그틈에 왕비 소피아가 호위병과 눈이 맞아 간통을 하게되었다. (그럴수밖에 없었겠지.한창 나이에 잠자리..

- 東 Europe 2021.10.19

Charles Bridge Statues (까렐橋의 橋塔과 彫刻들 - 알아 두어야할 중요한 상식)

까를橋의 橋塔과 彫刻들 강을 끼고 있는 다른 여러 도시들처럼 프라하에도 많은 다리들이 있다. 그러나 프라하의 까렐교와 교탑들과 같은 훌륭한 중세시대의 구조물을 가지고 있는 유럽도시는 그리 많지 않다. 처음엔 `프라하교', 혹은 그냥 `돌다리' 라고 불리우다가 1870년 이후엔 `까렐교'라고 재 명명된 이 석조 다리는 옛 로마네스크 양식의 `유디스다리Judith Bridge' (1170년경 세워졌으며 1342년의 대홍수로 인해 파손되었음)의 잔해가 있던 자리 옆에 1357년 7월 9일 까렐 4세의 명령으로 만들어졌다. 이 새롭고 멋진 고딕스타일의 다리는 그 후 1496년, 1784년, 1890년에 일어났던 대 홍수를 거뜬히 견디어 낼 수 있을 만큼 견고했다. 페터 파를러 Peter Parler 라는 독일인..

- 東 Europe 2021.10.19

까를橋에서 바라 본 The Moldau

까를橋에서 바라 본 The Moldau 몰다우강변엔 벽돌색 지붕을 한 베이지색 중세풍의 건물들, 수많은 옛 첨탑과 사원들이 빽빽이 도열해 있었고, 서너 척 유람선들은 하얀 거품을 내며 강을 가르고 있다. 몰다우 강은 체코 남쪽 고원에서 발원하여 프라하 시를 관통하면서 북쪽으로 흘러 엘베강과 합류하여 독일 중부를 적시면서 북해로 흘러가는 430 km나 되는 긴 강이다. 아랫 글은 스메타나가 중 두번째 곡인 를 작곡하며 서술한 것이다. 두 개의 수원(水源)에서 시작된 이 강은 아래로 흘러가는 동안 바위에 부딪치면서 쾌활한 소리를 내고 햇빛을 받아 찬란한 빛을 내며 그 폭을 넓혀 간다. 강 양쪽 기슭에는 사냥꾼의 나팔 소리와 농부들의 춤에 흥을 돋우는 무곡이 메아리친다. 밤이면 푸른 달빛 아래에서 물의 요정들..

- 東 Europe 2021.10.19

Lovers on Charles Bridge

Lovers on Charles Bridge 까를橋 위의 戀人들 세상엔 아름다운 것들도 많지만 그 중 제일 아름다운건 사랑하는 사람 둘이 함께 있는 풍경이다 Praha에 해가 저물고 Vltava江에 붉은 노을이 지면 까를橋 바닥은 온통 황금빛으로 반짝이며 오고가는 연인들의 긴 그림자를 만들어 낸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듯 연인들은 까를橋 난간에 기대서서 긴 입맞춤으로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연인들의 시간과 장소가 있는 곳, 그곳이 저녁 해질 무렵의 까를橋 풍경이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연인들은 그저 서있기만 해도 아름답게 보인다 얼싸안지 않아도, 입맞춤을 하지않아도, 그냥 함께 서있는것 만으로도 황홀해 보인다 나는 얼굴을 맞대고 서있는 저 연인들에게서 무척이나 에로틱한 분위기를 느꼈다 그들의 귓..

- 東 Europe 2021.10.19

Souvenir Praha I

Souvenir Praha 미술이 요즘처럼 문화의 공감교류와 지위높은 지식인들의 휴식과 재산축적으로 여겨지지않던 가난과 굶주림의 시절, 나는 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일찌기 서울예고와 홍익대학을 갔다. 그리고 어렵사리 공부를 끝내고 그 덕으로 오늘까지 살아왔다. 미술로 큰 돈은 못 벌었지만 아트디렉터(Art director)라는 직업으로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감각을 팔아먹는 일로 세상을 살았으니 미술공부를 한것과 그동안 살아온 내 삶이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생각해보면 4B연필과 붓을 놓은지 얼마나 되었던가? 더구나 음지식물이 고개를 빛 쪽으로 향하듯 작품을 하기위해 그 무한한 사고(思考)와 뜨겁던 열정은 다 어디로 갔을까?... 軍복무를 끝내고 딱 3년만 벌고 다시 돌아가겠다던 그 이끼낀 고..

- 東 Europe 2021.10.19

까를橋 (Charles Bridge)

Charles Bridge Prague 아! 까를橋... 까를橋(Charles Bridge). 프라하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도 몇번쯤은 들어봤을법한 이름이다. 나는 까를橋(Charles Bridge)를 가기위해 트램을 타고 신시가지를 거쳐몰다우강가에서 내렸다. 고풍스런 건물사이에 나는 한동안 서있다가 江가로 걸음을 옮겼다. 아! 그곳엔 위풍당당한 까를교탑이 우뚝 서있었다. 까를橋(Charles Bridge), 까를橋(Charles Bridge) 나는 몇번이나 속으로 되뇌어보고 사진을 찍기위해 카메라를 꺼냈다. 14세기 Charles 4세가 블타바 강에 놓은 다리로 너비 10m, 길이 520m에 이르렀다. 16개의 아치가 떠받치고 있는 다리로 유럽 중세 건축의 걸작으로 꼽힌다. 다리의 시작과 끝 부분에 놓인..

- 東 Europe 2021.10.19

The Moldau 까를橋 (Charles Bridge)

The Moldau Prague, 까를橋에서 두 개의 수원(水源)에서 시작되어 아래로 흘러가는 동안 바위에 부딪치고 맑고 투명한 소리를 내고 햇빛을 받아 찬란한 빛을 내며 그 폭을 넓혀가는 몰다우강. 까를橋 위에는 거리의 악사가 아코디언을 켜네 그 소리 하늘로 올라가도 하도 맑아 어느것이 물소리고 어느것이 아코디언 소린지 나는 망연히 다리에 기대서서 귀를 기우려보네 강물이여, 이제는 처절한 물보라를 내뿜지말고 잔잔하게 프라하로 흘러들어 옛 성 뷔세흐라트를 돌아 도도히 흘러가게나. 사진, 글 / 윤필립Music / Mario Battaini - Le on de Del Danubio여행장소 / Prague, Czech (체코, 프라하) '몰다우'강은 스마바의 숲에서 발원하여 고대의 많은 유적이 풍부한 산들의..

- 東 Europe 202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