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rs on Charles Bridge
까를橋 위의 戀人들
세상엔 아름다운 것들도 많지만 그 중 제일 아름다운건 사랑하는 사람 둘이 함께 있는 풍경이다
Praha에 해가 저물고
Vltava江에 붉은 노을이 지면
까를橋 바닥은 온통 황금빛으로 반짝이며
오고가는 연인들의 긴 그림자를 만들어 낸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듯 연인들은 까를橋 난간에 기대서서
긴 입맞춤으로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연인들의 시간과 장소가 있는 곳,
그곳이 저녁 해질 무렵의 까를橋 풍경이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연인들은 그저 서있기만 해도 아름답게 보인다
얼싸안지 않아도, 입맞춤을 하지않아도,
그냥 함께 서있는것 만으로도 황홀해 보인다
나는 얼굴을 맞대고 서있는 저 연인들에게서 무척이나 에로틱한 분위기를 느꼈다
그들의 귓볼을 간질기는듯한 작은 신음같은 대화가 끊어질듯 이어지며 들리는듯 했다
나는 마치 관음증 환자처럼 그들 뒤의 프라하城을 바라보면서 그들의 사진을 몇장 찍었다.
아름다운 두 청년.
그들이 Gay인지 대화를 듣고서야 알았다
불분명하게 뒤로 들리던 그들의 대화.
분명 그들은 서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사랑하는건 국경이 없고 성별도 무관하다
컴퓨터가 잘 못 깔리듯 그들의 염색체가 자칫 한 가지가 뒤바뀌어 性취향이 다소 다를 뿐이다
뭐가 이상한가? 우리는 그들에게 편견을 가져서는 안된다. 그들도 우리와 성취향이 조금 다를뿐, 동등한 인격체이다.
同性의 사랑에 앞서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는 숭고함으로 생각해 주기 바란다
노을진 강물을 바라보는 두 청년의 뒷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노을지는 시간부터 어둠이 깃드는 까를橋에는 혼자 걷는 여행자들이 많다
나도 혼자다.
아름다운 여성이 강물을 내려다 보면서 혼자 걸어오고 있었다
풀어 늘어뜨린 긴 머리, 하늘거리는 얇은 옷, 스니커즈를 신어서 나보다 조금 작은 키
내 눈은 이미 그녀에게 꽂혀 있었다
- 사진 한 장 찍어 주실래요? 그녀는 조용히 카메라를 받았다
나는 사진이 찍히는 것보다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 돌아서 강물을 보시지요
나는 목에 건 또 한 대의 카메라로 江을 향하며 강물을 내려다 보았다
몇 장의 사진을 찍고난 그녀,
- 더 해드릴까요?
- 아뇨. 이젠 그만해도 될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내 입에서 말이 나오질 않는다
우리는 그 시간, 분명 Some이었다.
* Some : 이게 사랑일까? 아닐까?... 두근거리며 견주어 보는 시간.
함께 있으면 뒷 모습도 아름답다
그런데... 내 눈엔 왜 이렇게 건강하고 육감적인 모습이 에로틱하게 느껴지지?
내가 바라 보는곳, 그곳엔 저들의 시선도 함께 머물고
저들의 숨 쉬는 소리, 저들의 온 몸의 잔털들이 솟구치며 돋아나는 소리까지 난 느낄 수 있어
저들의 온 몸 근육이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것,
저들이 지금 속 눈섶을 깜빡이며 저 강물을 보는 것까지...... 난 좋아해
어느새 노을이 지고 프라하城에 불이 붙듯 환하게 밝아지면 연인들은 하나가 된다
하나가 된 그들의 모습은 더욱 아름답다
더 이상 무엇을 아름답다고 찬양할 수 있을까?
이 세상의 말(言)로는 더 말 할 수 없는 풍경.
까를橋에 나가보라, 그곳엔 서로 사랑하고 오늘이 짧은 연인들이 저녁해를 바라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Lovers on Charles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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