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빛으로 밝아오는 미명(未明)의 새벽바다에 밤 새 추적추적 겨울비 내린다 여기는 지구상 대한민국 남단 끝, 망망대해 제주 바닷가 바닷가에 홀로 서있는 모텔, 그 외로운 곳에도 겨울비는 내린다. 겨울비 내리는 바닷가 모텔방에 누워 리모콘을 누르며 무심히 포르노를 본다 뭔가 울컥하고 달려드는 그리움 같은것이 있다 객기인줄 알면서 욕정 한번 불질러 보려는데 그건 그저 마음 뿐, 전화도, E- Mail도, 문자도 비 오는 날은 모든것이 그저 시들하기만하다. 낯선 풍경과 바다에 내리는 빗소리 낯선 시간만 깊어간다. 차를 렌트하여 바닷가로 나왔다 차를 몰고 온 젊은이에게서 비냄새가 난다 그는 차의 성능과 특징을 이야기하고 차열쇠를 넘겨주고 가버렸다 바닷가 모텔에서 나와 부둣가로 가보자 그곳에서 겨울비 내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