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우스를 숭배하던 소년들은 어느새 중년이 되었다 광대뼈 아래가 푹 꺼져 그림자가 깊게 드리운 얼굴. 그는 시종일관 불안에 떨고 있었다. 그는 를 숭배했었다. ‘에쿠우스’ 라는 이름에 매료되었고 바닷가에서 처음 그 말을 타보았다. 밤마다 몰래 말을 끌고 나가 갈기의 체취를 맡으며 끓어오르며 넘쳐나는 性을 달리는 말과 교감했다. 밤안개 속에서 소년과 말은 울부짖었다. 그에게 에쿠우스는 신(神)이었다. 소년이 소녀와의 섹스를 하기위해 에쿠우스의 신전에 숨어들었을 때. 마구간 문을 잠궈도, 눈을 감아도 소년의 말초신경들은 섬광처럼 번쩍이며 말(馬)이 자신의 섹스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환영을 드러내고 있었다. 인간의 불경에 경고를 보내는 신의 모습은 소년을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히게 만들었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