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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 시리즈 XIV / SOAR Gallery

남도여행 시리즈 14 / 화순 SOAR Gallery화순 SOAR Gallery 전경 화순 SOAR Gallery 전경 우리는 아름다운 도시, 낯 선 장소에서 뜻하지않은 사물이나 페르소나를 만나게되면 사뭇 가슴 뛰며 설레어 한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가슴속으로 환호성을 지르며 그곳으로 달려간다 나는 낯 선 도시, 낯 선 장소에서 뜻밖의 사물들을 만나고, 가슴 설레고 ... 환호하면서 ... 성큼 달려가 그곳에 마음을 내려 놓는다 보성 차밭에서 장성으로 가는 길. 남도는 광주를 위시로 담양, 장성, 보성, 화순,... 등이 인접하여 있는 곳이다 차를 운전하여 가면 메타세콰이어 나무나 벚나무, 삼나무들이 줄지어선 가로수길이 이어지고 아담하고 낡은 흘러간 영화같이 빛 바래고 정겨운 작은 도시들이 나타난다. -..

남도여행 시리즈 XIII / 오후의 녹차밭에서

남도여행 시리즈 13 / 오후의 녹차밭에서 차밭의 오후에 햇살이 뜨겁다내 품으로 돌아온 전생이 몇 백년 된 나무를 껴안고 숨을 고르는 동안나는 홍조띈 얼굴로 숨가쁘게 차밭을 서성인다 지금 내 육신은 하늘 아래 가까운 차밭에 서있다 보성 차밭은 지리적으로 볼때 한반도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바다와 가깝고, 기온이 온화하면서 습도와 온도가 차 재배에 아주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한다업관광농원이 이곳에 차재배를 시작한 것은 57년부터였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차재배지라 할 수 있다. 보성차밭(대한다원)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150만평 규모의 차밭으로 조성되어있다. 전남 보성에 있는 대한다업관광농원은 한국 유일의 차(茶)관광농원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차밭을 배경으로 농원이 들어앉아 있..

남도여행 시리즈 XII / 오후의 녹차밭에서

남도여행 시리즈 12 / 오후의 녹차밭에서 그 영혼의 찻잔. 삶이란 찻잔을 채우는 것이지. 비우는 것이 아니라고 어느 시인은 읊었었지. 오월의 차(茶)싹이 연록색으로 자라는 고원(高原) 한 줄기의 신기루같은 빛을 보며 나는 무슨 꿈을 꾸고있는가? 남도 보성의 자랑은 역시 보성차밭(茶園)입니다. 밭 아래로 구비구비 펼쳐지는 차밭이 득량만의 싱그러운 바다를 아우르며 온 산을 뒤덮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비단 물결인 듯 녹색의 카펫을 깔아놓은 듯 어쩌면 잘 다듬어진 정원수 모양이기도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차밭을 갖고 있는 보성은 산비탈을 개간해 조성한 차밭이 대부분이기에 맛과 향이 야생차에 비해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고급차가 생산되는 곳입니다 예로부터 보성에는 야생차가 많았고 지금도 3ha가 ..

남도여행 시리즈 XI / 삼나무 길에서

남도여행 시리즈 11 / 삼나무 길에서 이 봄날이 가기 전 세월이란 기억의 창고에 담아두고픈 풍경. 지천으로 피어있는 꽃들이며 줄지어선 삼나무들. 카메라에 무엇인가 담고 싶은데 지금 살아 숨쉬는 것 만으로도 마땅할 상황 아닌지요. '초록하다.'란 말, 들어 봤어요? 문법적으로 안 맞는다고 얘기하지 마십시요 줄지어 선 삼나무들을 보며 오늘은 '초록하다.'란 말을 쓰고 싶네요. 봄볕처럼 삶이란 것도 한때이거늘 마땅한 '그것' 무엇이랄 것 없이 나는 여지껏 무엇하며 살아왔을까? 자문하며 삼나무길에 서 있습니다. * 삼나무는 다른 표기 언어로 Japanese Cedar , 杉 , スギ杉라고도 하며 일본인들이 좋아하여 아소산 전체를 삼나무를 심고 노천온천등의 목재로 사용합니다 이번 남도여행길에서 보성 녹차밭으로 ..

남도여행 시리즈 X / 보성 녹차밭 가는길

남도여행 시리즈 13 / 보성 녹차밭 가는길 녹차香 실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 나는 지금 Eden으로 간다. 이렇게 삼나무가 줄지어선 풍경을 보셨습니까? 이렇게 습기 먹음은 흙길을 걸어 보셨나요? 녹차밭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의 향기 얼마만인까요... 이 충만한 행복감 여행자가 되어 걸어 보십시요. 스니커즈를 벗어들고 맨발로 걸어 보세요. 보성 녹차밭 가는길 삼나무길 멀지않은 길, 녹차밭 입구에는 찻집이 있지요 그곳에서 아메리카노 아이스 커피에 녹차 아이스크림을 넣은 빙수를 천천이 먹으며 창밖을 내어다 보세요 햇빛은 찬란하고 바람은 여전히 싱그럽게 불어 옵니다 수학여행 온 아이들의 까르륵 거리는 비누거품같은 웃음소리도 싱그럽습니다 여기가 바로 Eden이 아닐까요? 녹차의 산지로는 우리나라의 보성이 위치적으..

남도여행 시리즈 IX / 淸竹軒에서

나 한 줄 기 바 람 되 어 불 던 날 바람과 나누는 말은 진정 무엇이었던가 오래전에 사람들이 나누었던 그 말을 나누었는가 아니면 다가올 날들을 미리 나누고 있었는가 바람은 들어 주었을 것이다 수 천 년을 그렇게 그리고 흩어 놓았을 것이다 - 바람과 나누는 말 나, 한 줄기 바람되어 불던 날 오늘도 하루종일 네 생각으로 가슴 찧는다 어디를 가나 너는 나를 따라온다 대숲에는 바람이 불고 오늘도 하루해가 지는데 불쑥불쑥 솟아나는 너를 보고 싶은 마음을 어쩔 수가 없다. 햇빛 쏟아져 들어오는 문턱에 앉아 오래오래 먼 곳을 본다. 하루 종일 네 생각으로내 가슴엔 바람이 불고 대숲도 바람에 흔들린다 그러면서 오늘도 해가 진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다 가는 곳을 종교계에서는 천국이니, 극락이니, Eden이라고 한..

남도여행 시리즈 VIII / 나, 바람되고 꽃이되던 날

나, 여기서 유혹하는 대로 늦봄의 향쥐에 취해 놀아나볼까? 여기서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벌써 가슴을 뜨겁게 하는 체온으로 나 자신을 유혹하고 있는걸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에 있는 대나무숲 공원이다. 담양군이 조성하여 2003년 5월 개원한 대나무 정원으로, 넓이는 약 16만㎡의 울창한 대숲이 펼쳐져 있다. 내부에는 총 2.2km의 산책로가 있으며, 죽녹원8길, 판소리 전수관, 송강 정철 유적지, 죽향 체험마을 등이 있고 숙박을 할 수 있는곳이 있다. 나는 고맙게도 지인이 베풀어 주신 선혜로 이곳에서 하룻밤을 숙박했다 내가 마악 들어서서 짐을 푸는 시간, 서쪽으로 넘어가는 해가 내방까지 따라 들어와 방안을 비추고 있었다 이런 순간, 누군들 순간적인 빛에 취하고 마음의 화농질에 취하여 가슴이 뜨거..

남도여행 시리즈 VII / 남도의 식문화

한 그릇의 밥을 앞에 놓고서 문득 때없이 목이 메일 때가 있다 창밖엔 미어터지도록 봄볕이 쏟아지는데 도무지 채워지지 않는 생(生)의 공복감으로 서러움에 말아먹고 분노에 비벼 먹는 참말로 눈물나는 삶의 이 한나절 슬픈 식욕 - 서숙희의 에서 인용 남도의 食문화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몰라도 무척이나 푸짐하고 맛갈스런 음식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오른다. 그야말로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나온다는 표현이 딱 맞다. 맛을 보면 간을 세지않고 담백하게 해서 재료의 맛과 풍미를 충분히 살렸다. 역시 藝와 禮의 도시, 양반음식답다. 주로 육전이나 떡갈비가 오르고 해산물로는 홍어삼합과 젓갈들이 조금씩 오르며 채소들을 정갈하게 씼어 들깨를 넣어 볶고 국과 밥을 놋그릇에 담아 얌점하게 올린다. 그날은 마침 생일날이었다. ..

남도여행 시리즈 VI / 죽녹원 대숲에서 II

굽힐 줄 몰랐던 것은 아니다 부러지면 부러졌지 굽힐 줄 모른다고 말하지만, 생각의 끝에서는 무수히 휘어지고 흔들리고 있었다 살면 살수록 잃어버리는 것이 더 좋을 때가 있었다 흔들리고 휘어질 때마다 생긴 응어리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마디져 끊어진 시간은차라리 잃어버리는 것이 좋았다 살아보니 때로는 휘어져야 부러지지 않더라 꽃에 목숨을 걸지 마라삶을 푸르게 했던 것은 꽃이 아니라 응어리질 때마다 피어난 이파리더라 - 이형산의 '대나무' 全文 Gary Girouard – The Naked Piano Elements (2014) [Track List] 01. Water (4:08) 02. Love (3:54) 03. August (4:08) 04. Miracles (3:45) 05. Springtime (4..

남도여행 시리즈 V / 죽녹원 대숲에서 I

남도여행 시리즈 5 / 죽녹원 대숲에서 저렇게 무리 속에서도 홀연히 설 수 있는 것은 외로움 속에 침묵하는시간이 있기 때문이리라 저렇게 맑은 소리 내는 것도 제 안을 가득 채우지 않고 자꾸자꾸 비워 내기 때문이리라 죽녹원은 자생하고 있는 대나무숲을 이용해 담양군에서 약 16만㎡의 울창한 대숲의 성인산 일대를 조성하여 2003년 5월 개원한 竹林이다. 빽빽히 들어서 있는 대나무 숲길을 걷노라면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과 댓잎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푸른 댓잎을 통과해 쏟아지는 햇살의 기운을 온 몸으로 받아내는 기분이 신선하다. 죽녹원에는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총 2.2km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일상에 지쳐있는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준다. 힐링이 따로 없다. Paul Cardall II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