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 시리즈 13 - Remembrance yeosu 여수 / 麗水 오늘 우리가 만나 사랑을 나누는 여수에 뜨거운 폭염이 쏟아진다. 우리 서로 사랑하는 동안함께 걷고 바라보던 충무공 동상이 서있는 바닷가 로터리에도 뜨거운 오후의 햇살이 지고있다 .이런날, 우리는 여수 거리에서 만나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 이끌려 여수 앞바다가 내다 보이는 해안 슬램가에 작은 방 한 칸을 얻어 밤마다 서로 탐하며 살았으면. 가을, 낙엽이 질때까지. 훗날 우리가 죽어 서로 떠올리고 생각하며 그리워하다 이 여수를 뜨고 나면 이토록 화창한 여름날 쏟아지며 흩어지는 저 햇살처럼 모든것은 흔적없이 완전범죄로 잊혀질것이다 너와 내가 이 거리에서 만나 함께 사랑하며 살았던 것이 완전범죄라니... 허무하다. 서울에서 여수까지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