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560

시뇨리아 광장 (Piazza della Signoria, Firenze )

벚찌가 익어가는 계절에 나는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을 유령처럼 떠도네. 미켈란젤로의 그림자를 찾아 미켈란젤로 언덕을 숨가쁘게 오르내리며 시뇨리아 광장 한 구퉁이에 작은 방을 얻어 베키오 宮과 우피치 미술관을 내어다 보며 갈증을 해소하지 못하고 생수병을 들고 연신 들이켜며 카메라의 렌즈를 닦네. 밖은 작게 들리는 관광객들의 이야기들, 세계의 언어가 꿈결처럼 밀려오네. 책상위 컴퓨터앞에 앉아 먼 나라로 보내는 E-Mail을 쓰네. 너, 잘 있냐고, 나도 잘 지내고 있다고... Chris Nicola Piazza della Signoria, Florence Sculpture Photo 이탈리아 여행은 광장을 중심으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도시마다 가장 아름다운 곳에 광장이 펼쳐져 있고 그 광장에는 두..

- 西 Europe 2021.10.23

Letter from Italy

최형, 그간 안녕하세요? 이글이 최형께 전달이 될런지는 큰모험이지만 항상 제가 생각하는, '뜻이 있으면 길이열리고, 사람과 사람사이에 강물이 흐른다'는 말처럼 헛수고가 되더라도 그냥 써보렵니다. 어쩌면 방학중이라 시골 고향집에 머물러 계실지 모르고,, 그렇다면... 고향집에서 E-mail따위는 더욱 들여다 보실리도 없고 지금쯤 어쩌면 서울로 다시 올라오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이글을 씁니다. 제가 떠나온지도 벌써 3개월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후랑크후르트를 거쳐 스위스를 지나 파리에 머물다가 현재는이태리에서 일을 보고 있습니다. 여긴 매일매일 거의 살인적으로 뜨거운 태양이 비칩니다. 어렷을때에 본 영화- '태양은 가득히'에서 본 아랑드롱처럼 수많은 젊은이들이 검은 선그라스를 끼고 거의 윗통은 벗어..

- 西 Europe 2021.10.23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걸작, DAVID

Michelangelo David Marble 1504 Galleria dell'Accademia (Florence, Italy) David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남자 조각상이자 인체의 건강한 아름다움의 상징이 된 미켈란젤로의 David 피렌체엔 David 조각상이 셋이나 있다. 하지만 셋 중 둘은 복제품이다. 하나는 피렌체 시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높은 언덕에 있는데 가짜임에도 불구하고 진품처럼 보이니 유명해져서 그 조각이 있는 곳을 미켈란젤로 언덕이라고 이름까지 붙여졌다 또 한 개는 처음 놓였던 시청 앞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데, 이것도 역시 복제품이다. 그렇다면 진짜는 어디에 있을까? 피렌체 아카데미아 갤러리에 있는 David가 진짜 David다. David가 만들어진 비화는 밀라노 두..

- 西 Europe 2021.10.23

Paris, 마지막 눈 내리다

Paris에도 눈이 내렸다 Seine강에도, Eiffel탑에도 눈이 쌓였다 그렇잖아도 온통 하얀 도시인 Paris가 온통 하얗게 되었다 Seine강을 오르내리는 유람선엔 등불이 켜졌다 강물에 비치는 저 따뜻한 불빛, 그림자. 눈이 내린 날에는 항상 이별을 하는 연인들이 있기 마련인가? Pont Neuf 다리 아래에서 오랫동안 서있는 연인들이 있다 여자는 무언가 남자에게 이야기한다 남자는 잠자코 듣고있다 그러나 사랑은 이미 오래전부터 식어버린게 아닐까 프랑스어로 이별을 이야기하는 연인들은 어쩌면 영화속의 사람들같다 예술가의 다리(Pont des arts)로 한 남자가 뛰어간다 건강한 몸매가 마치 젊은날의 아랑드롱을 닮았다 그 옆, 다리 난간에 자물쇠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여기서도 자물쇠를 채우고 열쇠를 Se..

- 西 Europe 2021.10.23

그대, Mont St. Michel에 가시거든

그대, Mont St. Michel에 가시려거든 Paris Montparnasse(몽빠르나스 驛) 에서 Rennes (렌느)로 가는 TGV를 타세요 3시간을 달려 몽쉘미쉘驛 (Le Mont St Michel)에서 내려셔틀버스를 갈아 타세요. 그대, Mont St. Michel에 가시거든 城 위에 올라 나즈막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세요 옛날의 수도사들처럼 詩를 읊듯 노래를 하세요 노르망디 바다 어딘가 당신의 노랫소리는 바람속에 떠돕니다. 그대, Mont St. Michel에 가시거든 조수가 빠져나간 모래위를 걸어 보세요 城에서 멀리 떨어져 나와 城을 바라보세요 300년에 걸려 지은 城이 얼마나 견고하고 아름다운지. 그대, Mont St. Michel에 가시거든 바닷가 풀을 먹고 자란 양들의 젖으로 만든 치..

- 西 Europe 2021.10.23

영화 Last Concert의 아름다운 무대, Mont -St -Michel

Mont -St -Michel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영화가 있고 그 영화만큼 Mont -St -Michel 을 소개하기에 충분한 영화도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바로 Last Concert"라스트 콘서트"이다" 라스트 콘서트"는 1976년 각본, / 감독 : Luigi Cozzi / 주연 : Pamela Villoresi, Richard Johnson / 음악 : Stelvio Cipriani 로 런닝타임 94분의 영화였다 이태리, 일본 합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라스트 콘서트"는 아름다운 Mont -St -Michel의 풍경과 스텔비오 치프리아니의 아름다운 음악이 겹치며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다. 비슷한 내용의 영화로 이 그랬고, 가 그랬으며, 내용은 다르지만 영화 사랑이 머무는 곳에 (Ice C..

- 西 Europe 2021.10.23

Befor the Sunlight 같은 이야기

그 날 이름도 알 수 없는 그 여행지에서 비오는 강가를 걷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방인인 나에게 관심조차 없는듯 무신경했다 그때 푸른눈의 스니커즈를 신은 그녀가 다가왔다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달라며 소형 카메라를 나에게 줬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우리는 강가를 걸었다 비 오던 그날, 밤이 이슥하도록 그것은 마치 Befor the Sunlight 같은 나의 이야기였다 영화를 보고나서 Chris Nicolas [Don and Glenn]Avec tes yeux

카테고리 없음 2021.10.23

Paris, Monmartre - 우리들의 시간차(時間差)

우리들의 시간차 (時間差) 윤필립 당신과 나에게는 늘 시간의 어긋남이 있다. 내가 일찍 눈을 떠 당신을 찾는 그 시간에 당신은 다른 일로 다른 거리를 배회하곤 한다 서로 사랑한다는 우리는 늘 그 모양이었다. 당신이 부재중인 이 거리엔 더이상 꽃 피고 새가 울지 않는다. 소용돌이 치는 혼돈 속에서, 인생의 실패만 거듭하다가 허무와 실의속에 비참한 일생을 마쳤던, 과거의 시대에 어긋난 사랑을 한 역사의 인물들도 많았다, 쇼팽, 모딜리아니, 로트랙,... 한시대를 풍미했던 비극적 사랑의 주인공들은 이제 묘지에 잠들어 있다 지금 이순간에도 당신과 나에게는 시간의 어긋남이 있다 묵주를 사기위해 사크레쾨르 성당안으로 들어간 당신, 나는 당신이 들어간 굳게 닫친 문을 바라보며 몽마르트 광장의 돌계단에 앉아 시간의 차..

Italy, Assisi Basilica di San Francesco (聖 프란체스코 성당)

이곳에 가선 한번쯤 낯 선 골목을 헤메다 길을 잃어 본 들 어떨까? 이곳에 가선 발이 아니라 마음으로 걸어보면 어떨까? 이곳에 가선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골목길을 따라 걸으면 어떨까? 이곳에 가선 되돌아보는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이곳에 가선 聖者의 경건함을 닮고 나를 좀 더 낮은곳으로 내려놓고 싶다. 사진 / Italy, Assisi Basilica di San Francesco (聖 프란체스코 성당 가는 길) Italy, Assisi Basilica di San Francesco (聖 프란체스코 성당) 聖者여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Assisi, Basilica di San Francesco (聖 프란체스코 성당). 그곳에는 聖人 프란체스코 (San Francesco)가 잠들어 있다 그곳..

- 西 Europe 2021.10.23

L'etranger (異邦人)

Italy, Roma에서 선잠을 자고 이른 새벽 포로 노마노를 찾아 가는 길, 날이 새려면 좀 더 있어야 한다 아직 세상은 잠에서 깨지않았는데 나는 일찍 숙소를 나와 포로 노마노를 거쳐 콜로세움의 함성과 그곳에서 목숨을 다해 싸우던 스팔타커스를 보고싶어서 간다 어제, 그 많던 인파는 어디로 가고 새벽 다리위에 나 혼자 남았다 그러나...고향에 돌아온듯 편안하다 Chris Nicolas 그 날 이름도 알 수 없는 그 여행지에서 비오는 강가를 걷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방인인 나에게 관심조차 없는듯 무신경했다 그때 푸른눈의 스니커즈를 신은 그녀가 다가왔다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달라며 소형 카메라를 나에게 줬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우리는 강가를 걸었다 비 오던 그날, 밤이 이슥하도록 그것은 마치 Befor..

- 西 Europe 2021.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