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찌가 익어가는 계절에 나는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을 유령처럼 떠도네. 미켈란젤로의 그림자를 찾아 미켈란젤로 언덕을 숨가쁘게 오르내리며 시뇨리아 광장 한 구퉁이에 작은 방을 얻어 베키오 宮과 우피치 미술관을 내어다 보며 갈증을 해소하지 못하고 생수병을 들고 연신 들이켜며 카메라의 렌즈를 닦네. 밖은 작게 들리는 관광객들의 이야기들, 세계의 언어가 꿈결처럼 밀려오네. 책상위 컴퓨터앞에 앉아 먼 나라로 보내는 E-Mail을 쓰네. 너, 잘 있냐고, 나도 잘 지내고 있다고... Chris Nicola Piazza della Signoria, Florence Sculpture Photo 이탈리아 여행은 광장을 중심으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도시마다 가장 아름다운 곳에 광장이 펼쳐져 있고 그 광장에는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