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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마스크 벗는다

1월 30일부터 실내마스크를 벗는다. 무려 840일만에 실내마스크 벗기가 행해지는 것이다. 처음 실내마스크를 착용할때, 미처 준비들이 안되어 약국앞에 줄을 서서 요일제로 구입을 해야하는 헤프닝까지 벌어졌었다 아무튼 착용'의무'에서 '권고'로 완화된다. 나는 그동안 아밀로이드종을 앓으며 가득이나 숨이차는 병을 앓았는데 마스크까지 써서 더 숨이차는 심한 고생을 했었다. 이번 기회에 아밀로이드종까지 완치되었으면...

- 그의 Life story 2023.01.29

Wolf Story

밤마다 끓는 피를 속일 수 없어 먼 산 달을보며 우는 너, 너의 조상이 늑대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요즘은 늑대견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눈썰매를 끄는 용도로 기르기도 했지만 도심에서는 그저 좋아서 기르기도 한다. 그런데 이 개의 조상은 실은 늑대이다. 아직 늑대에 대해서 편견도 있지만 알고나면 늑대가 사랑스럽다. 늑대는 평생 한 마리의 암컷만을 사랑한다. 그러다 암컷이 먼저 죽으면 가장 높은 곳에서 울어 대며 슬픔을 토한다. 늑대는 자신의 암컷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 싸우는 유일한 포유류다. 늑대는 자신의 새끼를 위해 목숨까지 바쳐 싸운다. 늑대는 암컷이 죽으면 어린 새끼를 홀로 돌보다가 새끼가 성장하면 암컷이 죽었던 곳에 가서 자신도 굶어 죽는다. 늑대는 사냥을 하면 암컷과 새끼에게 먼저 먹도록..

- 그의 獨白 2023.01.28

Machu Picchu의 솔개를 찾아서

우리는 말안하고 살수가 없나 날으는 솔개처럼 소리없이 날아가는 하늘속에 마음은 가득차고 푸른 하늘높이 구름속에 살아와 수많은 질문과 대답속에 지쳐버린 나의 부리여 스치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어느덧 내게 다가와 헤아릴수 없는 얘기속에 나도 우리가 됐소 바로 그때 나를 보면서 날아가버린 나의 솔개여 수많은 관계와 관계속에 잃어버린 나의 얼굴아 애드벌룬 같은 미래를 위해 오늘도 의미있는 하루 준비하고 계획하는 사람속에서 나도 움직이려나 머리들어 하늘을 보면 아련한 솔개의 노래 수많은 농담과 진실속에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Machu Picchu에는 솔개가 산다고 합니다. 하루에 한번씩 그 큰 날개를 펼치고 Machu Picchu를 한바퀴 돌다가 날아갑니다. 사람들은 그 큰 새를 기다렸다가 보고 그 위용에 눌려 한..

- 南 Europe 2023.01.26

2023년 새해 - 독도 해돋이

독도는 지금으로부터 약 460만년~250만년 전 바다 밑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솟아 나온 용암이 굳어져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하나의 섬이었지만 오랜 시간 비, 바람, 파도에 깎여서 동도와 서도 두 개의 섬, 그리고 34개의 작은 바위섬이 되었다. 파도와 태풍이 만든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들은 생긴 모양에 따라 촛대바위, 탕건바위, 부채바위, 물개바위 등으로 이름 붙여진 멋진 조각품들이다. 독도는 고려시대에는 우산도, 조선시대 후기에는 섬이 돌로 이루어졌다 하여 돌섬이라고 불렸다. 후에 전라도와 경상도 남해안 발음에 의해 독섬이라 하였고 다시 독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저 멀리 동해 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타고..

- 그의 Life story 2023.01.24

2023년 새해 山行.

새해에도 태양은 여전히 떠오릅니다. 북한산, 인수봉... 숱하게도 많이 올랐던 산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수없이 보아왔던 인수봉 봉우리. 제 고향이 서울 강북구 우이동 21- 42였죠. 그래서 어린시절부터 그 산봉우리를 보면서 자라고, 청년시절에 늦은 귀가길에도 어둠속에서 그 산봉우리를 바라보며,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갔었죠.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그 옆에 누군가가 빛이 되어주면 그 사람의 인생도 빛이나지요. 사막의 별은 볼 수록 반짝이고 저도 누군가 봐줄수록 반짝이는 존재입니다. 제가 죽는 순간까지 사진을 찍고, 밤이면 돌아와 글을 쓰고... 이 끝없는 어려운 작업이 누군가 봐주기때문에 빛이 난다는 것을 죽을때가 가까워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죠. 이젠 좀 더 겸손해져야겠습니다. 백..

- 그의 Life story 2023.01.23

병상일기

2023. 1. 15. 새벽 3시에 잠이깨었다. 숨이 차고 호홉곤난이 와서 잠이 깨었다. 누워있을 수가 없을정도로 가슴이 답답하고 이대로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았다. 일어나 앉았다. 앉아있으면 고통은 조금 덜 하다. 폐에 물이 차있는 것이 위치변동에 따라 조금 더, 덜 차이가 있는듯하다. 책상앞에 앉아 사진 수정을 하면서 크레이티브 능력을 키워나가다보면 시간이 잘 간다. 새벽 5시. 아내의 방에서 인기척이 난다. 아내도 일어날 시간이다. - 잘 잤어요? - 음. 그럭저럭 조금 잤어. 나, 주사 좀 놔줘. 아내는 이내 주사준비를 하여 내 방으로 왔다. 조그만 주사가 두 대. 이뇨제와 호홉을 원할하게 해주는 주사다. 아내는 연달아 두 대의 주사를 놓고 주사놓은 자리를 문지르면서 젊은시절의 내 몸과 현재를 ..

- 그의 Life story 2023.01.21

험난한 山地 위, 聖地에서 들려오는 聖歌

성지, 몬세라트를 가려면 북쪽으로 가야한다. 에스파냐 광장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륙으로 들어간다. 에스파냐역에서 몬세라트까지는 약 1시간 30분정도가 소요된다. 기차가 달린 지 십여 분 만에 창밖으로 도시가 사라지고 조용한 마을이 나타나고 평원이 보인다. 그렇게 한 시간쯤 달리면 서서히 돌산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몬세라트다. 이렇게 높은 곳에도 마을이 있다. 마을 초입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내린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 오를 사람들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을 내려놓고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아직 기차에 앉아있다. 기차는 더 산으로 올라가 산 중턱, 마을의 다운타운에서 멈출것이다. 나는 계속 기차를 탔다. 이대로 몬세라트를 오르기 위해서다. 돌산으로 둘러싸인 해발 725 m의 산 중턱에 수도원(Montse..

- 南 Europe 2023.01.16

Cesky Krumlov

역사의 나라, 그 장소... 전쟁은 일어나선 안된다. 역사의 땅은 길이 보존되어야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스마트폰을 검색하다가 지인이 보낸 메시지를 본다. 아주 오래전 사진에 칭찬의 뜻이 실린 메시지다. 그렇다. 역사의 땅은 보존되어야한다. 성문을 들어서면 나는 수백년전의 과거로 돌아간다. 오늘은 옛날의 영화를 찾을 수 있는 날이다. - Chris Yoon

- 東 Europe 2023.01.14

유년(幼年), 산토끼몰이의 추억

눈이 내린다. 소리없이 자욱히 나린다. 두고온 유년(幼年)시절의 고향이 그립다. 첩첩산중이었다. 독일의 세계적 작가인 헤르만 헷세가 그의 창작의 원천은 고향의 어린 시절의 숲속이었다고 말했다. 맞다. 고향, 유년시절, 자연을 모르고 인간의 심금을 울리는 좋은 글을 쓸 수는 없다. 아득한 어린시절, 삼한사온이 명확하고 눈도 많이오고 추웠다. 긴긴 겨울밤도 자고 아침 일어나면, 눈이 허리까지 쌓여 고립되기도 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이웃집끼리 눈길이 트이고 나면, 동네악동들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몽둥이 하나씩 들고 산토끼사냥에 나선다. 산짐승들도 며칠을 눈속에서 굶고나면 마을로 내려온다. 우리 악동 5~6명은 안전무장을 하고 꽤나 험하고 깊은 마을 뒷산으로 가서 흩어져 고함을 치며 토끼몰이를 한다. 그..

- 그의 이야기 202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