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南 Europe

Machu Picchu의 솔개를 찾아서

Chris Yoon 2023. 1. 26. 02:38

 

우리는 말안하고 살수가 없나

날으는 솔개처럼

소리없이 날아가는 하늘속에 마음은 가득차고

푸른 하늘높이 구름속에 살아와

수많은 질문과 대답속에 지쳐버린 나의 부리여

 

스치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어느덧 내게 다가와

헤아릴수 없는 얘기속에 나도 우리가 됐소

바로 그때 나를 보면서 날아가버린 나의 솔개여

수많은 관계와 관계속에 잃어버린 나의 얼굴아

 

애드벌룬 같은 미래를 위해 오늘도 의미있는 하루

준비하고 계획하는 사람속에서 나도 움직이려나

머리들어 하늘을 보면 아련한 솔개의 노래

수많은 농담과 진실속에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Machu Picchu에는 솔개가 산다고 합니다.

하루에 한번씩 그 큰 날개를 펼치고 Machu Picchu를  한바퀴 돌다가 날아갑니다.

사람들은 그 큰 새를 기다렸다가 보고 그 위용에 눌려 한동안 말을 못하고 숨죽이고 있다가 산을 내려옵니다.

올해는 꼭 남미에 사는 친구와 Machu Picchu에 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1년동안만 Machu Picchu에 살면서 산 정상에서 약초를 캐오고 산 아래 큰 강에서 메기를 잡아 꼭 저의 병을 고쳐준답니다.

그렇게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저는 그보다도 Machu Picchu에 하루에 한번씩 날아오는 솔개의 침묵을 배워오고 싶습니다.

 

- Chris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