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南 Europe

험난한 山地 위, 聖地에서 들려오는 聖歌

Chris Yoon 2023. 1. 16. 03:53

 

성지, 몬세라트를 가려면 북쪽으로 가야한다.

에스파냐 광장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륙으로 들어간다.
에스파냐역에서 몬세라트까지는 약 1시간 30분정도가 소요된다.

기차가 달린 지 십여 분 만에 창밖으로 도시가 사라지고 조용한 마을이 나타나고 평원이 보인다.
그렇게 한 시간쯤 달리면 서서히 돌산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몬세라트다.

이렇게 높은 곳에도 마을이 있다. 마을 초입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내린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 오를 사람들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을 내려놓고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아직 기차에 앉아있다.
기차는 더 산으로 올라가 산 중턱, 마을의 다운타운에서 멈출것이다.
나는 계속 기차를 탔다. 이대로 몬세라트를 오르기 위해서다.

 

 

 

돌산으로 둘러싸인 해발 725 m의 산 중턱에 수도원(Montserrat de Montserrat)이 있다.
가톨릭이 박해받던 시절에도 끝까지 살아남은 성지다.
이 높은 곳까지 말을 타고 오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해발 1,235 m에 있는 산 호안 전망대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지중해와 피레네 산맥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대성당에 가면 세계3대 소년 합창단으로 알려진 에스콜라니아 Escolania de Montserrat의 천상의 노래도 들을 수 있다.
세계 어린이 합창단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에스콜라니아 합창단은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시작되었다.
약 14세기 문헌에 몬세라트 어린이 합창단의 기록이 있으며 실제로는 이보다 더 오래 됐을 것이라 평가한다.
수도원의 합창단인 만큼 일종의 성가대이며 카탈루냐 인근의 10~14세의 어린이들 4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종 악기는 물론이고 합창, 언어 등 수준높은 음악을 받는다.

 

 


이들은 세계 각국을 돌며 공연할때 외에는 몬세라트 성당에서 매일 노래를 부른다.
토요일만 빼고 오후 1시에는 에스콜라니아 소년합창단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데 연습곡이라서 10분 내외로 종료된다. 그러나 일요일은 미사 중에 노래를 부르니 더 많은 곡들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 사진은 소년 성가대원

- Chris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