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골 강원도 평창땅을 지나가다가 하얀 소금을 뿌린듯한 메밀밭을 보거든 차를 세워주십시요. 그곳엔 문학과, 최상급 에로티시즘과, 정이 듬뿍 담긴 인간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역마살이 낀 인생들의 이야기,... 그리고 김환기의 그림같은 '언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와 같은 막연한 그리움의 세계, 그러면서도 거짓말처럼 혈육을 끌어 당기게하는 드라마틱한 요소들... 한번쯤 들려서 소설속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보십시요. 우리나라 고속도로 터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영동1호터널 부근에는 태기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이곳에는 이효석(李孝石) 문학관이 세워져 있다. 들어가면 그가 쓴 '메밀꽃 필 무렵'의 이야기와 그가 공부하던 사진, 또한 소설의 모티브가 구성된 장터거리, 주인공들의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