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끝없이 이어진다. 마치 우리네 인생처럼. 침엽수 떨어져 쌓인 길을 걸어 우리가 쉴 따뜻한 집안으로 들어가면 나는 살겠다. 그렇다. 이렇게 우리의 생(生)도 끝나지않고 저토록 이어졌으면. 그동안 성질을 부리며 내뱉었던 독한 말들은 얼마나 치기어리고 사치스러운 감상이었는지. 추운 산에 묻혀사는 들짐승이여, 날짐승이여, 물고기들이여. 나는 깊은 반성을 하며 이 길을 간다 - Photo :: Chris Yoon / Andy Lim - 강원도 영월군 보보스캇 캠핑장 메타세콰이어 길 - Copy :: 윤필립 (尹馝粒) 길은 끝없이 이어진다. 차가운 새벽 바람을 맞으며 카메라를 챙겨 Andy의 집, 빈 방에서 잠을 얻어자고 이튿날 Andy의 차, 투싼을 타고강원도 인제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가 뭇서리가 하얗게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