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Journey
용이 휘감고 돌아흐르는 내성천의 아름다운 다리
회룡포(回龍浦)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휘감아 돌며 특이한 모양의 모래사장을 만들었고
거기에 한 집, 두 집 마을이 들어서며 회룡포마을이 생겼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마치 용이 비상하는 것처럼 물을 휘감고 돌아간다하여 회룡포((回龍浦))라는 이름도 붙여졌다.
회룡포 마을은 국토해양부에서 선정한 아름다운 마을 1위에 선정되었다.
회룡포마을은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에 위치해 있다.
나는 망원렌즈를 당겨서 내성천을 보았다. 그러다가 어느 한 곳에 눈길이 머물렀다.
특이하게 생긴 다리가 내성천을 가로지르며 누워있다. 그것도 한 개가 아닌 두 개가.
그리고 그 다리를 건너면 맑은 강물과 넓은 백사장이 보인다.
백사장 가에는 나무가 둥근 곡선을 따라 심어져 있고, 논밭이 반듯반듯 정리되어 있다.
그 중앙에 회룡포마을이 있고 오른편 곳곳에는 숲이 울창하다.
우리는 촬영을 접고 전망대를 내려와 회룡포마을로 들어가기로 했다.
회룡포 마을로 들어가려면 뿅뿅다리를 건너야한다.
뿅뿅다리는 두 개가 있다. 하나는 용포마을에서 들어가는 것, 또 하나는 회룡마을에서 들어가는 다리이다.
회룡포 마을의 뿅뿅다리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회룡포 마을로 들어가는 기존의 노후된 다리를 1997년 예천군에서 강관과 발판을 이용하여 지금의 다리를 놓았다한다.그 이후 마을주민들은 이 다리를 이용하면서 발걸음을 옮길적마다 사람들의 무게로발판구멍으로 물이 퐁퐁 솟아오른다하여 '퐁퐁다리'라 불렀는데 1998년에 어느 신문및 방송에서 '뿅뿅다리'로 잘 못 보도가 되는 바람에 이 다리의 이름이 더 알려져 지금의 '뿅뿅다리'가 되었다 한다.
- Photo. Copy :: Chris Yoon
Our Journey
뜻밖에 받은 신의 보너스, 회룡포의 갈대
얼음이 얼기 시작했다
물결은 음파처럼 밀려와 촘촘히 조각을 덧붙이고 있었다
뿌리는 그소리를 놓치지 않으려 밑을 단단히 붙들고 있었다
나는 강가를 무작정 걸었다
놀란 새들이 음표처럼 날아올라 수평선에 걸렸다
그 순간 들려주는 연주곡은 코끝이 시렸다,
이별은 떠나온 것이 아니라 두고 온 것일 뿐이라고
노랫말을 붙이고 싶었다 조금 더 잦아지는 물결은
시린 저녁놀을 강 끝으로 옮겨놓았다 생각이
지류를 따라 부질없이 밀려갔다
어느덧 나는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었다
제목도 알 수 없고 구절만 떠오르는 쓸쓸한 노래였다
공기방울이 얼음 밑으로 흘러 다니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뿌리의 노래라고 믿었다
겨울 갈대 - 윤성택
우리는 비룡산에서 내려와 회룡포(回龍浦)마을로 들어가기 위해 내성천으로 내려왔다
이미 해는 밝게 빛나며 내성천을 비쳐 흐르는 물들이 눈 부시게 빛나고있었다.
모래밭에서 부터 다리는 시작되었고 우리가 발걸음을 떼어놓을적마다 철판은 흥청거리며 출렁대서 물이 많았더라면 철판의 구멍으로 물이 퐁퐁 솟아났을 것이다.
다리를 건너자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건 신이 내려준 보너스였다.
모래밭에 하얀 갈대가 끝없이 줄지어서서 투명한 햇살을 받으며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갈대는 햇살을 등지고 서있어야지 햇살에 빛나지않으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
그래야만 하얀 갈대꽃이 빛나고 갈대답다.
더구나 바람을 타고 흔들리며 옆으로 눞는 갈대는 최고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건 분명 신이 내려준 마지막 보너스다.
다음은 내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찍은 회룡포(回龍浦)의 갈대 사진들이다.
비천한 습지에 뿌리를 박고
푸른 날을 세우고 가슴 설레며
고뇌와 욕정에 떨던
젊은 날의 속된 꿈을 말린다
비로소 철이 들어 禪門에 들듯
젖은 몸을 말리는 홀가분한 존재의 가벼움
임영조 <갈대는 배후가 없다>中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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