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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VI - 다시 형제섬(兄弟島)

두 형제가 있었네, 아우는 순둥이였고 형은 욕심이 많고 어른들께 잘 보이려 동생을 헐뜯는게 일이었네. 어릴땐 당연한줄 알았던 아우가 어른이 된 후, 형에게 대들었네. 그리고 형의 곁의 떠나 소식을 끊고 살았네. 세월이 흐른후, 형이 찾아왔네 그러나 아우는 냉정했네. 어느날 아우는 꿈을 꾸었네. 어린시절 시냇가에서 형과 놀며 물놀이를하던 꿈, 그리고 아우는 들었네 그날 형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형제섬으로 다시 돌아왔다. 아니,... 내가 묵고있는 방 유리창으로 내다보면 형제섬이 보이는 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매일 새벽 알람을 맞춰놓고 6시에 일어나 밖으로 나가 해안도로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해가 떠오르는 방향을 보면서 사진을 찍는다. 그렇게 하고나면 배가 고파온다. 그러면 모슬포쪽으로 가서 문도..

제주여행 V - 마라도 (馬羅島)

여기가 어디일까? 나 홀로 반문해 보네 여기는 우리나라의 최남단 섬, 마라도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11Km 햇빛 쏟아지는 언덕위에 들꽃이 휘날리네 아, 나 죽어 저 바람결 따라 내 뼈가루 뿌려질 수 있다면... 나,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겠네 마라도(馬羅島) 마라도는 대한민국의 최남단에 있는 섬으로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에 속해 있다. 섬은 제주도의 모슬포항으로부터 남쪽으로 11km 떨어진 동중국해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마라도(馬羅島)는 두께가 얇은 복합용암류(compound flow)로 흘러 겹겹이 쌓인 현무암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흐름은 파호이호이 용암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파호이호이 용암은 굳은 표면을 부풀리면서 흐르게 되는데, 이 결과 용암이 만든 겉모양이..

제주여행 IV - 제주의 유채밭

햇빛 쏟아지는 언덕위에 노란 은하수 길이 열렸네 나 죽어서 저 바람부는 길 따라 사뿐이 밟고 갈 수 있다면... 아, 나는 한 마리 새가 되어 슬피울며 앉아있겠네 제주 유채밭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는 녹산로와 가시리 광장 유채꽃을 갈아엎기로 했다. 이맘때가 되면 축구장 10배 넓이의 땅에 활짝 핀 샛노란 유채꽃 물결이 장관을 이루며 상춘객들을 불러 모았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광장과 녹산로에서 이제 더는 유채꽃을 감상할 수 없게 됐다. 7일 서귀포시는 “가시리에 조성된 9.5㏊ 규모의 유채꽃 광장과 녹산로 주변 유채꽃들을 8일 오전부터 전량 파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시리마을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말 서귀포시에 유채꽃밭 파쇄..

제주여행 III - 삼성혈 (三姓穴 /Samsunghyeol)

三姓穴 Samsunghyeol 태초에 화산이 폭발하고 용암이 흘러나와 굳었다 굳은 용암위로 풀씨가 떨어져 싹을 티우며땅이 되었다 바람많고 돌많은 섬에 세개의 구멍이 뚫리며 고씨, 양씨, 부씨가 태어나 시조를 이루었다 三姓穴 (Samsunghyeol) 제주도 원주민의 발상지로 고(高) · 양(良: 뒤에 梁으로 고침) · 부(夫)씨의 시조인 고을나(高乙那) · 양을나(良乙那) · 부을나(夫乙那)의 세 신인(神人)이 솟아났다는 구멍이다. 세 神人은 수렵생활로 가죽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살다가 오곡의 씨와 송아지·망아지를 가지고 온 벽랑국(碧浪國, 또는 日本國)의 세 공주를 각각 맞이하여 혼인하고 농경생활을 시작하여 삶의 터전을 개척한 인물들이다. 삼성혈은 지상에 패인 세 구멍으로 되어 있는데, 구멍은 품자(..

제주여행 II - 형제섬

섬 속에 또 섬이 있다 섬 속에서 또 섬을 본다 저 섬 속에서 꼭 한 달만 살자 사진찍기 좋아하는 놈, 사진 찍으라고 친구가 잡아준 숙소에는 아침마다 눈을뜨면 형제섬이 보인다. 형제섬... 섬 속에서 또 섬을 본다. 나는 매일아침 새벽에 일어나 무슨 거창한 의식을 치루듯 정중하게 카메라 도구를 챙겨 나간다. 새벽바람은 매섭고 아직 새벽바다의 추위는 가시지않았다. 바닷가에 트라이포드를 세워놓고 동녘하늘이 열리길 기다린다. 차츰 붉게 물들어오는 하늘. 그러다가 어느순간 눈섭같은 붉은 태양이 솟아 오른다. 오늘 떠오르는 태양은 어제의 태양이 아니다. 매일 형제섬의 동녁하늘은 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매일 다르게 떠오르는 저 태양을 찍으며 꼭 한 달만 여기서 살자. 새벽바람 맞으며 지나간 추억에 눈물 글썽이고, ..

제주여행 I - prolog

청보리밭에 하얗게 바람이 지나가고 있었다 온 몸으로 온 몸으로 그들은 느끼고 있었다 몇일간 서울을 떠나 있다가 돌아 올까합니다. 이 봄이 너무 잔인하기 때문이지요. 전 세계를 Covid19가 휩쓸며 지구상의 177국가중 확진자가 70만명, 사망자가 3만명에 이르더니 Newyork에서만도 연일 새로운 정책이 발표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속수무책이지요. 페루의 공항도 봉쇄되어 남미에서 온 친구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지를 못하고있습니다. 내가 그들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일까?... 곰곰 생각을 하다가 제주로 건너가 함께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Andy Lim, Grari, Sung Gi - Bang, 저,Chris... 모두 4명이 제주 여행길에 오릅니다 다녀오겠습니다. 무운을 빌어주십시요. Chris Yo..

Winter trip - 광릉 (廣陵)

긴 겨울이 지나가는데 조선의 4代 왕이 잠들어계신다 바람 맑고 새소리 청량한 남양주 땅, 누워계신 분은 이 혼란스러운 시대를 알고나 계실까? 나, 감히 물어본다 - 당신이 살았던 그 시대의 혼란이 지금만 했었을까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에 있는 조선 세조(1417~1468)와 정희왕후(1418~1483) 윤씨의 능. 경기도 남양주 광릉은 조선의 4代王 세조의 능이다세조를 이야기하자면 그의 부친인 세종대왕부터 이야기를 해야한다.우리는 세종대왕을 현군으로 알고 있는데 그에게는 많은 부인이 있었고 아들도 많았다. 불안정한 권력유지의 보완책으로 장자에게 권력을 승계하려던 세종은 장자인 문종에게 왕위를 물려준다. 여기서 왕가의 불행은 시작된다. 조선의 초반은 말 그대로 피의 역사였다, ​ 문종이 죽고 단..

Winter trip - 연천 고대산 역고드름

당신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세요, 나는 아래서 위로 올라갈게요. 우리 서로 맞닿아 만나요 우리가 서로 맞닿아 절정의 쾌감에 이르는 날, 미처 봄이 오기전에,날이 풀려 우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전에, 우리 서로 맞닿아 절정의 극치에 다달아 봐요. 얼마나 세월이 흘러야 우리가 서로 맞닿을 수 있을까요?... 고대산 역고드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고대산 자락에 위치한 폐터널에 일제 강정기 시절 용산과 원산을 잇는 공사로 진행되었던 터널이 일본의 패망으로 공사가 중단, 6.25전쟁 당시에는 북한군이 탄약창고로 사용하면서 미군의 폭격을 받게 되었고 그러한 폭격으로 인해 터널 위쪽에 생긴 틈과 독특한 자연현상이 맞물리면서 지금까지 역고드름이 생성되어지고 있다. 길이 100m, 폭 10m의 터널 바닥에는 역고드름 ..

Winter trip - 겨울 춘천

춘천 소양강댐의 물안개 밤새 새 한 마리 자신의 앞가슴 털 뽑아놓고 목놓아 슬피 울다 날아갔을까 산구비 돌고돌아온 강물위에하얀 털만 떠돌며 하늘로 피어오르네.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의 북쪽 무산(巫山)에서 발원하여 양구군을 통과하며 설악산의 북천(北川)·방천(芳川), 계방산의 내린천(內麟川) 등의 지류와 합류하여 강원도 내륙 산지를 흘러 들어온 소양강은 춘천시 신북면에 소양강댐을 이룬다. 소양강댐은 사력(砂礫)댐으로는 동양최대이며, 세계 제4위이다. 다목적 댐으로 높이는 123m, 만수위는 198m, 제방 길이는 530m이다. 완공 당시에는 동양최대의 사력댐이었다. 수도권지역의 홍수 방지와, 전기 공급, 상수도 공급을 위해 1967년 4월에 착공하여 1973년 10월에 완공하였고, 건설비용은 318억 7,..

강원도 최북단 여행 - DMZ Museum (강원도 고성 비무장지대 박물관)

DMZ는 demilitarized zone / 비무장지대의 약칭어이다. 무력충돌을 방지하거나 국제적인 교통로를 확보하기 위하여 설치되며, 이 지역에서는 군대주둔, 무기배치, 군사시설 설치가 금지된다. 우리 나라의 비무장지대는 ‘한국휴전협정’에 의해서 설치된 것으로, 휴전협정이 조인될 당시 쌍방 군대의 접촉선을 군사분계선으로 명확히 구분하여 이 선으로부터 남북으로 각각 2㎞씩 4㎞의 폭을 갖는 비무장지역을 일컫고 있다. 고성 토일전망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DMZ박물관이 있어 소개한다 DMZ박물관은 동해안 최북단인 군사분계선과 근접한 민통선 내에 있다.지구 상에 남아 있는 유일한 분단국의 상징인 DMZ를 통하여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전후 모습과, 휴전협정으로 탄생한 휴전선이 갖는 역사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