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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최북단 여행 - 군사분계선

하루종일 아무도 갈 수 없는 텅 빈 바다를 찍는다 한 사진작가가 있었네. 무언가에 홀린 듯 매우 기이한 청년이었지. 그는 아주 멀리, 머나먼 곳을 떠돌아다녔다네 대륙을 가로지르고 바다를 건넜다네. 조금은 수줍고 슬픈 눈빛을 가진 그 청년은아주 지혜로웠지. 그러던 어느날마치 마술처럼 한 소년이 그의 앞을 지나갔네. 그는 소년에게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주었지세상의 바보들과 왕들에 대해... 그리고 이렇게 말해주었지 "네가 이 세상에서 해야 할 가장 위대한 일은 아무도 찍지 못하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를 그저 사랑하고 그 사람에게 사랑받는 일이라네"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은 가슴 아픈 분단 현실이 여실히 느껴지는 곳이다. 고성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북녘이 코앞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곳이다. 통..

강원도 최북단 여행 - 통일 전망대

강원도 고성 통일 전망대 최북단,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통일전망타워에 오르면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북녘땅. 얼어붙은 산하, 저곳도 한때는 우리의 영토였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쪽에 위치한 통일전망대에 가기 위해선 먼저 통일안보공원에서 출입신고를 해야 한다. 안보교육(이수) 후 각자 개별 차량으로 군 검문소를 통해 출입하는데, 오토바이·도보·자전거 등으로는 입장할 수 없다. 입장 요금은 1인당 3000원이며 주차비는 별도다. 통일전망대 입구 주차장에서 구 통일전망대와 새로 지은 통일전망타워까지는 5분 정도 거리. 통일전망타워는 구 통일전망대에서 20m 떨어진 곳에 세워져 있다. 높이가 34m로 기존 통일전망대보다 20여m 이상 높은 곳에서 북한 땅을 조망할 수 있다. 고성 통일전망타워에서 북한 땅 고성..

강원도 최북단 여행 - 바다의 흐름, 시간의 흐름

바다의 흐름, 시간의 흐름을 담다 I 사람들은 말한다. 왜 겨울바다엘 가느냐고. 사람들은 말한다. 왜 그토록 위험하게 바다로 들어가 파도를 찍느냐고. 나는 대답한다 그건 바다의 흐름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이라고, 그래서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찍다보면 이 세상을 하직할 날이 올 것이라고. 내가 寫友 Andy를 알게된 것은 인터넷에 떠도는 한 장의 사진을 보고나서였다. 그 사진은 바위가 널려진 바다에 끝없이 파도가 밀려와 바위에 부딪치는 사진이었는데 마치 바닷물이 바위에 부딪치는 것이 아니라 안개가 바위를 감싸고있는듯, 물의 흐름이라기보다 시간의 흐름을 찍은듯한 사진이었다. 그 후, 나는 Andy를 찾아가 바닷가를 돌며 그의 작업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신중히 바닷가 장소를 택하여 트라이포드를 세워놓고 하루 ..

강원도 최북단 여행 - 고성, 공현진 III

하늘이 쉬는 동안 솟아오를 아침해를 기다리네 나는 늘 빛나는 금빛바다로 뛰어들고 싶은 그리움이 있고 바다는 늘 아침해를 안고싶기 때문이라네 새벽이 오기전에 일어나 어두운 밤바다를 내어다 본다. 날이 흐린가?... 수평선에 짙고 무거운 구름이 깔렸다. 주섬주섬 카메라와 트렁크를 챙겨 밖으로 나온다. 태양은 어디서나 다시 뜬다.그러나 어제의 그 태양이 아니다. 이 바닷가, 공현진 마을에도 태양은 떠오른다. 새벽 바닷가를 거닐어본 사람들은 알리라. 새벽바람은 얼마나 귓볼을 에이며 또 푸른 대기는 얼마나 가슴을 시리게 하는지를. 낮게 수평선위에 깔린 구름위로 드디어 태양은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 밤새 바다속에서 놀다 물에 씼긴듯 떠오르는 저 모습, 나는 관음증환자가 되어 카메라 렌즈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

강원도 최북단 여행 - 고성, 공현진 II

새가 난다. 날아가는 새는 정지되어서는 안된다. 동해안 해안도로를 포항에서부터 북쪽으로 따라가다 보면 많은 포구와 항구를 거쳐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까지 다다른다. 동해안의 최북단 '고성'이라는 지명을 가진 바닷가, 철조망이 막혀 바다로 들어갈 수 도 없고 검문을 받고 방문증을 쓰고 군인들의 검문을 받고 통과를 하면 통일전망대가 나오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북한땅이 바라보이고 남과 북의 땅 사이에는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와 고운 모래밭이 펼쳐져있다. 이곳 통일전망대 입구를 통과하기전이 바로 '공현진' 해변이다. 옵바위가 있고 때를 잘 맞춰가면 옵바위 사이로 아침해가 떠오르는 것을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사진애호가들의 방문이 항상 끊이질않는 곳이다 바다와 유독 갯바위가 많은 아름다운 바닷가, 백사장..

강원도 최북단 여행 - 고성, 공현진 I

바다는 흐리고 파도가 드높았다. 나는 해안선에 서서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하루 반나절을 파도소리만 듣다가 바다사진이 찍고 싶어졌다. 그냥 바다가 아닌, 하얀 거품을 물고 자멸하듯 모래속으로 파고들어가는, 그러면서도 한번도 똑같지않은 해안선을 만드는, 변화무쌍하고 자유분방한 바다를 찍고 싶었다. 그렇게 오후 한나절을, 어둠이 바다에 깃들며 하루해가 끝날때까지 반복되는 파도의 흐름을 나도 반복해서 사진찍었다.아! 그 끝없는 작업... 그것은 바다가 아닌 시간의 흐름을 찍은 사진들이었다. - Photo :: Chris Yoon (강원도 최북단 고성, 공현진 바닷가에서) - Copy :: 윤필립

강원도 최북단 여행 - 이른 봄꽃

강원도 동해로 가다 만난 복수초 이야기 그대, 동해바닷길로 가시려거든 산길 나뭇잎 사이로 헤치고 나온 노란 복수초 한 송이 보고가세요. 겨우내 늙은 나무 아래에 꽂아놓았던 그대에게 보내는 빛바랜 내 마음의 편지랍니다 * 바위 산 아래로 찬물이 나온다하여 ’찬물내기‘ 또는 ’냉천‘이라 불리는데 곳곳에 ’복수초'가 숨은듯 피어있다. 강원도 동해바다길이 그리워 길을 나서면 설악을 넘어야한다. '사흘을 걸었는데도 아직 하늘을 보지 못했다'던 강원도 길, 고봉준령이 하늘마저 가려버린 땅, 강원도에는 산이 많아 고개도 많다. 대관령, 미시령, 한계령, 진부령, 백봉령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이 고개들에는 강원도 사람들의 옛 이야기가 담겨 있기도 하고 손때 묻지 않은 태고적 원시의 자연이 아직 남아 있기..

나의 2019 여행사진 VIII ~ X

황량한 아름다움의 극치 순천만 이 황량함은 어디서 부터 시작되었을까! 어느 예술가도 감히 흉내도 못낼 저 황량한 아름다움. 새벽마다 개펄이 열리고 안개가 물러가면 갈대숲에 새들이 깃드는 곳 그러므로 풍요로워 보이는 풍경 내가 본 저 풍경은 유럽의 대부호가 소유한 끝없이 넓은 밀밭같아 보였다. 내년에는 어떤 풍경을 보아도 더 풍요롭게 하소서 황량[荒凉]하다는 말은 우리말로 라는 말이다.* 영어로는 ① desolate ② bleak 순천만은 전라남도 남해안 순천시에 접해 있는 만, 여자만의 북쪽에 이어져 있는 만으로 순천의 동천과 이사천의 하류가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몇천년 동안 형성된 넓은 갯벌과 갈대숲이 유명한데일찌기 조정래의 을 읽어보면 가진것없는 민초들이 어렵사리 농사도 못짓고 꼬막을..

나의 2019 여행사진 IV~VII

자연과 인공을 조화시킨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정원 담양 소쇄원 소쇄원(瀟灑園)은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스승인 조광조가 유배되자 세상의 뜻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와 깨끗하고 시원하다는 의미를 담아 조성한 곳으로, 자연과 인공을 조화시킨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정원이다. 계류를 중심으로 하여 좌우의 언덕에 복사나무, 배롱나무 등을 심어 철따라 꽃을 피우게 하였으며, 광풍각 앞을 흘러내리는 계류와 자연폭포, 그리고 물레방아에서 쏟아지는 인공폭포 등 자연과 인공이 오묘하게 조화되어 속세를 벗어난 신선의 경지를 방불하게 하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소쇄원(瀟灑園)뒷산에서에서 흘러내려오는 냇물을 담장밑으로 흐를수있게 만들어놓았다. 이 물이 흐를수있게 밑으로 뚫어놓은것을 오곡문(五曲門)이라하는데..

나의 2019 여행사진 I ~ III

뛰어 오르자, 힘차게. 더 높은 곳을 향하여 - 홍천 칡소 폭포 뛰어 오르자, 뛰어오르고 또 뛰어오르자 내 生에 포기란 없어, 한번 안된다고 결코 포기하지 않을거야 하루종일 바위에 앉아 열목어 뛰어 오르는 것을 본다. 그래, 나도 그랬어. 왠지 눈물겹다. 칡소폭포 강원도 홍천은 동쪽은 양양군, 서쪽은 경기도 양평군 · 가평군, 남쪽은 평창군 · 횡성군, 북쪽은 춘천시 · 인제군과 접하고 있다. 태백산맥 서사면의 이루를 차지해 기복이 심하고, 동부와 북부에는 1,000m 이상의 높은 산들이 연이어 있어 산지가 전체 면적의 87%를 차지한다. 군의 해발고도는 약 150m에서 1,000m 내외를 이루고 있다. 내면지역은 해발 800m 이상의 고원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내륙 산간지대이기 때문에 평야의 발달은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