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 있잖아. 비밀이야 내 청년시절, 너를 만나기 위해 이곳을 찾았던걸 너는 기억하니? 그때, 네가 나를 데리고 왔던 이곳이 월성이었나봐 해가 서산으로 질무렵 이 길을 따라 걷던 것, 아직 기억하니? 그 저녁무렵의 깨끗했던 공기, 소나무 향, ... 이건 우리 둘 만의 비밀이었어. 월성(月城 ) : 신라의 궁성이 있던 곳으로 반월성, 신월성, 재성이라 불린다. 그러나 현재, 왕궁의 흔적은 찾기 힘들고 조선 영조 때 만들어진 석빙고와 자연 성벽의 일부, 성벽둘레의 성을 보호하기 위해 팠던 도랑인 해자터가 남아있다. 지형이 초승달처럼 생겼다 하여 월성이라 불렸다고 전해진다. 남쪽으로는 남천이 흘러 자연적인 방어 시설이 되었고, 동쪽 ・ 북쪽 ・ 서쪽으로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넓은 도랑인 해자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