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560

Santorini

삶이 무료하다고 느껴지면 입던 청바지에 흰 티셔츠 그대로, 배낭에 카메라와 책 몇 권을 넣고 산토리니로 떠나자. 그곳에는 늙은 나귀가 관광객을 태우고 느릿느릿 언덕길을 오르는 풍경이 있고, 천천이 좁은 골목을 올라서면 푸른 바다속으로 붉은 해가 빠지는 것을 볼 것이다. 에게해 섬이 주는 나른한 매력, 그 중심엔 그리스 산토리니의 이아마을이 있다. 산토리니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 칭하는 곳, 이아마을. 스니커즈를 벗고, 반 바지로 비치 파라솔아래 누워 하루종일 '그리스인 조르바'나 '훼드라'를 읽어보자 가끔 바다가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우리고 깊은 숨을 몰아 쉬어 보자. 이따금 푸른 하늘로 구름과 바람이 지나가면 머리맡의 카메라를 들고 바람과 구름도 찍어보자. 그렇게 해가 질때까지...하루 해가 질때까지..

- Greece 2021.10.29

Saipan, Banzai Cliff

그대 아는가? 온갖 설레임 지나고 난 후 내 마음 속에 작은 산호초 하나 자라고 있음을. 기억하라 그대, 앞으로 살아갈 날보다 긴 시간을 우리가 함께 했었다는 사실을. 이렇게 이 섬에서 한 달만 살자. 모든 잡념 버리고 한 달만 살자. 마나가하섬 (Managaha Island)는 Saipan의 보석으로 불릴만큼 아름답고 놓칠 수 없는 아름다운 섬이다. Saipan의 또다른 작은 산호섬인 마나가하섬은 수상 스포츠의 천국이기도 하다. 섬 주변으로 깔린 새하얀 모래사장과 겹겹이 둘러쳐진 바다빛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얕으막한 해변가의 바다는 너무나 맑고 투명해 눈으로 바다 속 비경을 다 관찰할 수 있고 스노우 클링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하루종일 마나가하 섬에서 즐겨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

- Greece 2021.10.29

Australia의 어린이들

오스트레일리아 어린이들, 학교 조회시간에 촬영한 것으로 하나같이 다 예쁘고 건강하다 나무 신경림 나무를 길러본 사람만이 안다 반듯하게 잘 자란 나무는 제대로 열매 맺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 잘 나고 큰 나무는 제치레를 하느라 오히려 좋은 열매를 갖지 못한다는 것을. 한 군데쯤 부러졌거나 가지를 친 나무에 또는 못나고 볼품없이 자란 나무에 보다 실하고 단단한 열매가 맺힌다는 것을. 나무를 길러본 사람만이 안다 우쭐대며 웃자란 나무는 이웃 나무가 자라는 것을 가로막는다는 것을. 햇빛과 바람을 독차지해서 동무 나무가 꽃피고 열매맺는 것을. 훼방한다는 것을. 그래서 뽑거나 베어버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사람이 사는 일이 어찌 이와 같을까만 묘목에 물을 안 주는 까닭 아버지는 고향 집 맞은편에 있는 널따란 땅을..

Australia, Pillip Island (필립섬) II

Melbourne에서 동남쪽으로 130km 정도 떨어진 이 섬의 서머랜드 비치(Summerland Beach)는 저녁 무렵에 페어리 펭귄들이 바다에서 집으로의 귀가하는 페레이드로 유명하다. 대개 펭귄들이 돌아오는 시간은 여름에는 8시 전후 겨울에는 5시 전후라고 한다. 그밖에 이섬은 코알라와 물개들의 서식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섬의 동쪽에 코알라 보호지역(Koala Reserve Centre)를 방문 하면 쉽게 코알라를 볼 수도 있다. Australia, Pillip Island는 인적마저 드문 태초의 아름다운 섬이다. 이섬에 해가 지면 팽귄들이 돌아온다 작다. 무척이나... 새끼오리 만큼 작은 몸짓으로 뒤뚱거리며 돌아온다 처음 대장격 팽귄이 파도에 휩쓸려 들어와 섬의 동태를 살피고 아무일 없다고 신호..

Australia, Pillip Island (필립섬) I

바다는 하루종일 밀려와 제몸을 부딪치며 깨지고 흩어지면서도 바위를 어루만지고 있다 바다의 격렬한 애무... 그런 애무를 받아본 사람이라면 알리라 그 사랑이 얼마나 버거운지를. 그런 사랑이 얼마나 감당키 어려운가를. 지구상에서 파도가 가장 아름답다는 섬- 오스트레일리아 필립 아이슬랜드. 오늘처럼 노을이 지는 밤이면 그 바다에 묻어 두었던 그리움을 찾으러 가고싶다. 파도는 조각난 슬픔 같은것... 섬은 오늘 저녘도 물이 들끓듯 웅성거리며 가만히 잠들진 않을 것이다. 타다만 구름이 하늘에 흩어지고 바람과 함께 어둠이 몰려 올 것이다. 밤 하늘에 별들이 빛나고 밀물처럼 밀려드는, 너에 대한 그리움이 울컥 울컥 밀려 올때면 나는 그 바다에 묻어 둔 그리움을 하나씩 꺼내 읽으련다. 오늘 밤도 필립섬의 바다는 고요히..

Melbourne, Yarra 江

해질녘에 플린더스 스트릿 스테이션(Flinders St. Station)을 끼고 돌아서 프린스 브리지(Prince Bridge)쪽에서 출발을 해서 사우스뱅크(South Bank Prominade)를 따라 크라운 카지노까지 걸어보자. 낮에는 길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으며, 밤에는 아름다운 야라 강변을 볼 수 있다. 시간을 잘 맞추어 가면(저녁시간 매 정시마다), 크라운 카지노 주변에서 물기둥 위로 불기둥이 뿜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불기둥이 뿜어질 때 그 아래에 있다면 뜨거운 기운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이 또한 멜번 밤거리의 새로운 볼거리다. Melbourne,Yarra River (야라 江 )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사람들과 세련되고 보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전위예술가들에게는 ..

Melbourne Royal Botanic Garden

Australia에 가면 Botanic Garden을 걸어보라 겨울에도 잔디가 파랗고 겨울나무는 투명한 햇빛을 받으며 줄지어 서있다 맑은 공기는 당신의 폐부 깊숙히 스며들어 올것이다 男子, 女子,젊은이, 나이든 이, 그들에겐 건강한 에로티시즘이 느껴진다 약동하는 强한 에너지가 넘친다 겨우내 웅크린 자들이여 Australia로 가서 기지개를 켜보라 당신의 몸에도 물이 흐르고 어느새 꽃이 피어날 것이다 Australia 꽃들은 시절 모르고 피고 지고, 지고 핀다 가슴앓이를 하는 사람들은 Australia에 가서 정원 속 꽃들을 볼 일이다 일생 꽃을 피우는 일로만 사는 꽃들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Australia에 가면 새로운 생명들을 볼 것이다 Australian들은 아이를 많이 낳고 잘 기른다 건..

Australia Great Ocean Road II

실패한 친구여. 세상이 절망스럽다고 하지마라. 배낭을 챙겨 Great Ocean Road로 떠나라. 그곳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기암 절벽들이 흩어져 있는 대자연의 바다가 있다. 한낱 작은 인간밖에 될 수 없는 절망감에 나는 말을 잃었다. 그때, 그 절망감을 일깨우기라도 하듯 불어오던 대양의 교향악 바람소리. 그 바람소리는 지금도 내 귓전에 남아있다. Australia Great Ocean Road에서 쉬여 쉬여, 해저물녁에 당도한 이곳은 Great Ocean Road가 끝나는 곳, Australia 의 끝,나는 무엇을 찾아 이곳까지 왔던가. Australia에 가면 광활한 바닷가에서 Sympony를 듣고 싶었다 그리고 거대한 자연 앞에 서서 나는 왜 한낱 작은 인간이었나에 대해 통탄하려 했었다 그러나...

Australia Great Ocean Road I

Great Ocean Load Melbourne 우리, 지구의 끝 오세안로드로 가자 바다는 붉은 태양아래 눈처럼 하얀 이빨을 보이며 자지러질 것이다. 바다는 끝없이 물결을 밀어내고 있다. 우리의 마음도 물결에 휩쓸려 들어갈것이다. 우리는 작은 들짐승이 되어 해안선을 달리고 쏟아지는 햇빛은 고운 모래에 부딪쳐 내리며 현란하게 반짝일 것이다. 우리는 순식간에 넓고 빈 바다를 춤으로 가득 채울것이다. 그 곳이 과연 지구의 끝일까? 우리는 1월이 다 가고 2월이 와도 그곳을 떠나지 못할 것이다. - Photo : Chris Yoon - Copy : 윤필립 태초의 말씀이 있기 이전, 이 곳 사람들은 원주민이란 이름으로이미 온전히 세상을 이뤘다 증거의 자취들이 암벽곳곳 동굴마다 나그네를 환영한다 Australia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