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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女, 女, 女,...

女, 女, 女,... 온통 머릿속에는 광고 컨셉으로 가득 차 있었다 무엇으로 이 상품을 팔을까? 구매자는 거의 여성이었다 그들은 어떤 感으로 이 상품을 구입할까? 그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소비자로 끌어 들이기 위해 밤 잠을 안자고 생각했다 "그래, 여성의 모든 면을 애무해야 돼." 밤 새워 고민한 끝에 얻은 지론이다 그리고 그 지론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 枯葉散る 夕暮れは 來る日の 寒さを ものがたり 雨に 壞れた ベンチには 愛を ささやく 歌もない 戀人よ そばにいて こごえる 私の そばにいてよ そしてひとこと この別れ ばなしが じょうだんだよと 笑ってほしい 砂利路を 驅け足で マラソン 人が 行き過ぎる まるで 忘却の ぞむように 止まる 私を 誘 っている 戀人よ さようなら 季節は めぐって くるけど あの日の 二人 よいの 流れ..

- Japan (日本) 2021.10.16

Tokyo Tawer의 Passacaglia

아직 기억하는가? 그곳에 올라 마음으로 불렀던 노래들을... 그곳에서 누군가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정오의 햇살을 받으며오후내내 기다렸다 나는그때 불렀던 노래들이 바람결에 덧없이 날아간줄 알았는데 오늘의 Passacaglia가 되었다 도쿄 타워가 바라보이는건너편 엘리베이터에 올라 서있는 앳된 청년 그때가 언제였던가?... - Tokyo, Dentz(電通) 광고 대행사 연수 시절 -

- Japan (日本) 2021.10.16

Japan Kyoto 고쇼왕궁

쿄토 고쇼는 수도가 토쿄로 옮겨가기 전까지 일본 왕이 살던 왕궁이다. 쿄토 교엔은 시민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니죠성은 토쿠가와 이에야스가 1603년에 지었다. 니노마루와 혼마루가 유명하다. 시모가모 진쟈는 쿄토에서 가장 오래된 진쟈 중의 하나다. 아오이 마츠리가 유명하다. 쿄토 고쇼 북쪽에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있는 도시샤 대학이 있고, 임제종 쇼코쿠지파의 대본산인 쇼코쿠지가 있다. 흰모래와 15개의 돌을 배치한 카레산스이 양식의 정원이 있다. 서양인들에게 '선(참선)'이란 이미지는 일본의 '선'이며, 그 상징은 바로 료안지의 정원이다. 서양 관광객들이 많다. 부근에 큰 절인 닌나지와 아주 큰 절인 묘신지도 있다. 키타노 텐만구는 전국 텐만구의 총본사이다.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안치하고 있..

- Japan (日本) 2021.10.16

메이지 신궁 (明治神宮)에 꽃 비가 내린다

메이지 신궁 (明治神宮)에 꽃 비가 내린다 봄 비속에 소원을 적어 물 오른 가지에 걸어 놓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단다 나도 소원을 쓴 종이를 접어 나무 가지에 꽂는다 愛, 信, ... 한때, 세계를 장악하며 전쟁을 일삼았던, 너무도 강인했던 일본 사내들을 우리는 역사속의 인물로 알고있다. 오늘날 그 일본제국의 사내들은 多情多感하고 心弱한 사내들로 변모했다. 時代는 그렇게 사내들마저 바꿔 놓았다. 역사적으로 논란이 많은 메이지 신궁은 일본의 근대화에 영향을 준 메이지 일왕(1852~1912)과 호헌(昭憲)황태후를 모신 곳이다. 1920년에 건립된 높이 12미터나 되는 일본초대의 목조 도리이(鳥居)가 있고, 안에는 본전(本展)이 있다. 일왕관련 유품들이 소장되어 있고, 일본의 전통적인 신도(神道) 건축양식으로..

- Japan (日本) 2021.10.16

토우(土雨) - 권혁제

토우(土雨) 권혁제 평택 삼리에 비가 내렸다 저탄더미 속에 들어간 빗물이 검은 까치독사로 기어 나왔다 석탄재 날린 진흙길 따라 드러누운 경부선 철길 나녀(裸女)가 흘린 헤픈 웃음 위로 금속성 거친 숨을 몰아쉬며 기차가 얼굴 붉히며 지나갔다 한 평 쪽방의 몇 푼어치 사랑에 쓸쓸함만 더해주는 기적소리 누이의 교성이 흘러 다니는 삼리 누이의 꿈은 거기에 있었다 밤마다 사랑 없는 사랑이 하늘로 가는 문턱을 움켜잡고 비명을 질러댔다 축축한 신음소리만 되돌아오는 갈 길 먼 꿈들은, 역광장에 쏟아져 나와 가슴 뚫린 퍼런 그림자로 떠돌아 다녔다 갈 수 없는 가난한 어머니의 품을 찾아서 무뚝뚝한 하행선 열차가 떠나가고 반시간 쯤 후에 비가 내렸다 부활의 율동으로 옷을 벗는 누이, 삼리에 내리는 비릿한 토우. 권혁제 시인..

- 그의 애송詩 2021.10.16

편지를 쓴다 - 류 근

내가 사는 별에는 이제 비가 내리지 않는다 우주의 어느 캄캄한 사막을 건너가고 있는 거다 나는 때로 모가지가 길어진 미루나무 해 질 무렵 잔등 위에 올라앉아 어느 먼 비 내리는 별에게 편지를 쓴다 그 별에는 이제 어떤 그리움이 남았느냐고, 우산을 쓰고 가는 소년의 옷자락에 어떤 빛깔의 꽃물이 배어 있느냐고, 우편배달부는 날마다 내가 사는 별 끝에서 끝으로 자나가지만 나는 한 번도 그를 만나지 못하였다 나는 늘 이 별의 한가운데 살고 있으므로 날마다 우주의 사막을 가로질러가는 시간의 빛살을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거다 그래도 나는 다시 편지를 쓴다 비가 내리는 별이여 우주의 어느 기슭을 떠돌더라도 부디 내가 사는 별의 사소한 그리움 한 방울에 답신해다오 나는 저녁놀 비낀 미루나무 위에서 못날 까마귀처..

- 그의 애송詩 2021.10.16

사랑 / Love - 김상미

그는 남쪽에 있다 남쪽 창을 열어놓고 있으면 그가 보인다 햇빛으로 꽉 찬 그가 보인다 나는 젖혀진다 남쪽으로 남쪽으로 젖혀진 내 목에서 붉은 꽃들이 피어난다 붉은 꽃들은 피어나면서 사방으로 퍼진다 그의 힘이다 그는 남쪽에 있다 그에게로 가는 수많은 작은 길들이 내 몸으로 들어온다 몸에 난 길을 닦는 건 사랑이다 붉은 꽃들이 그 길을 덮는다 새와 바람과 짐승들이 그 위를 지나다닌다 시작과 끝은 어디에도 없다 그는 남쪽에 있다 - Photo :: Chris Yoon (강원도 육백만마지기에서) - Poem :: 김상미의 '사랑' - Music :: Jacob's Piano - Your Melody (2019) 사랑은 본질적으로 하나이다. 식물이 태양을 향하듯 한 사람을 향한 向日性이야말로 진실한 사랑의 특성이..

- 그의 애송詩 2021.10.16

청호동 조도 - 이상국

청호동 조도 이상국 청호동 방파제 너머 떠다니는 섬이 있다는 걸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장화를 신은 채 청호동 사람들마저 잠들고 흥남이나 청진물이 속초물과 쓰린 속으로 새섬 근처에서 캄캄한 소주를 까다가 쓰러지면 북쪽으로 날아가는 새 섬을 사람들은 보지 못한다. 헐떡거리며 짐승처럼 날다 바다의 벽에 다치고 돌아와 죽은 듯이 잠드는 청호동 방파제 너머 새섬을 사람들은 모른다. 청호동 사람들의 동해 밑바닥 국적없는 고기를 잡거나 모래위에 집짓고 아이들을 낳는 사실을 믿거나 믿지 않는 건 무서운 일이다. 나룻배 끊기면 흐르는 땅 모래 껴앉고 아바이들 잠드는 청호동 방파제 너머 이남 물과 이북 물이 야 이 간나이 새끼 마이 늙었구만 하며 공개적으로 억세게 무너지면 동해속으로 사라질 청호동은 잠시 객지일 뿐이고 ..

- 그의 애송詩 2021.10.16

그 저녁, 해안가 낡은 주점 - 박승자

2021. 7. 29. 그 저녁, 해안가 낡은 주점 박승자 저녁, 그 술자리가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될 수 있을까 수목이 빽빽한 내일의 숲이 될 수 있을까 일행들은 취해서 술잔이 엎어지고 웃음이 낮은 천장에 박쥐처럼 매달린 밀물이 밀려든 해안가 낡은 주점 소란을 즐겁게, 팽팽하게 감당해내던 서로의 얼굴을 비추던 앙금이 가라앉는 탁주 마주 앉은 자리, 이 자리가 끝나면 아무도 모르는 긴 이별의 숲으로 당나귀를 끌고 가겠지, 아무도 당나귀 방울소리를 들을 수 없겠지 가끔 그 해안가를 걸쳐온 바람이 귓불을 얼리겠지 별은 더 고요하고 적막하겠지 지상의 시간으로 흐르는 별의 맥박을 짚으며 이미 정령이 되어버린 얼굴을 떠올릴 것이다 한없이 쓸쓸한 사랑을 정령의 치마폭에 눈물과 함께 쏟아낼 것이다 당나귀가 숲을 나가자..

- 그의 애송詩 2021.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