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어둡고 푸른 하늘에서 빗 방울이 하나 떨어지더니 내 이마를 간질겼다. 나는 아주 오래전에 썼던 비닐우산을 쓰고 거리로 나왔다. 거리는 어둡고, 다른날보다 조금 더 쓸쓸하고 나는 외로웠다. 나는 가까운 에비뉴얼로 들어가 편하게 자리를 잡고앉아 가방을 열고 책을 꺼내어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는동안 머릿속에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날개를 단듯 날아다니며 독서가 집중되질 않았다. 때로는 먼곳, 가까운 곳에 사는 얼굴들이 떠오르며 아늑한 고향처럼 보고싶기도 했다. 몇번인가 스마트폰의 번호를 누르려다 참았다. - 여긴 잠실이야. 내가 아픈 몸을 이끌고 마음을 다잡고 싶을때마다 잠실로 나온다는걸 누가알까? 잠실은 날로 변하고있다. 더구나 내가 살던 옛집터는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변하고있다 저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