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0. 완연한 봄이 오기도 전에 허리부상으로 그간 적잖은 고생을 했다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누워서 몸을 뒤채며 돌아 눞지도 못하고 그러다보니 세면장에서 내 몸 하나 씼는것 조차 어려웠다 이렇게 살면 뭘하나... 생각하다가 훗날 늙어서의 내 모습이 떠올라 이렇게 살바에는 차라리 스스로 목숨줄을 끊어버리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면서도 시작했던 꽃 시리즈를 이끌어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오늘은 목련이 피는가 했더니 桃花가 피고, 벚꽃이 지는가 싶더니 배꽃이 피고, 사과꽃도 피어난다 요즘은 라이락이 한창 피어나며 그 짙은 향기를 내 품고 거실 공간에는 군자란과 재스민이 독한 향기를 내 품으며 활짝 피었다. 나도 그간 치료을 게을리하지않고 불철주야 노력하며 재활훈련까지 하다보니어느새 씼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