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Art수첩 144

Scandal 1 : Camille Claudel' & Auguste Rodin'(上)

​​ 오래전부터 예술가와 그들의 모델사이에는 세기적인 대작(大作)이 나왔고 그에 따른 스캔들이 있었다. 처음엔 예술가를 동경하다가 자연스레 예술가의 모델이되고, 사랑에 빠져 그와 동거를 하다가 참담한 비극의 여주인공이 되었다.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 / 1884-1920)와 쟌느(Jeanne Hebuterne /1898-1920)가 그렇고 마르크 샤갈(Marc Zakharovich Chagall, 1887~ 1985)과 벨라로젠펠드(Bella Rosenfeld)가 그렇다. 또 구스타브 클림트 Gustav Klimt는 오스트리아의 패션 디자이너였던 동반자 에밀리에 플뢰게 (Emilie Floge)를 모델로 그렸다. 1908년 그가 가장 성공한 대작 '키스/ Kiss'의 화려하고도 육감적..

- 그의 Art수첩 2021.12.04

같은 이름으로 다뤄진 명작들

같은 이름으로 다뤄진 피렌체의 명작들 우리가 세상을 살며 관습과 방법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자꾸 기존의 자세를 반복하며 힘들어할때가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을 다른 방법과 새로운 견해로 벗어나질 못하고 그 자리에서만 맴돈다는 것은 때로는 발전이 없다는 것과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미술에서도 그렇다. 대학4년을 공부하면서 3학년때쯤 되면 한번쯤 자신도 모르게 당황하거나 깊은 고민에 빠질때가 있었을 것이다. - 너, 매너리즘에 빠져들었구나. 이런 말을 교수님께 들었던지, - 나, 매너리즘에 빠졌나봐. 라면서 하던 작업을 멈추고 잔디밭 벤취로 망연히 나가앉아 담배를 피우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매너리즘(mannerism)은 이탈리아어 마니에리즈모(manierismo)의 영어 번역으로, 마니에라(maniera), 즉..

- 그의 Art수첩 2021.12.04

사비니 여인의 납치 (The Rape of the Sabine Women) I

사비니 여인의 납치 The Rape of the Sabine Women (1574-80), - by 잠볼로냐 Giambologna, Loggia dei Lanzi, Florence. Italy 내가 처음 서유럽을 여행하며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을 사전지식도 없이 들어섰을때, 제일 충격적인 것은 광장 가득 서있는 조각들이었다. 그토록 아름답고 섬세한 조각들을 난생 처음보았다. 브론즈나 대리석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조각들은 철저하게 해부학에 충실했고 역동적이었다. 어떻게 저토록 대리석으로 살아움직이는듯하게 깎아냈을까! 메두사의 머리를 칼로 베어 치켜들고 서있는 페르세우스(Perseus)도 좋고, 베르니니의 돌팔매를 날리기 직전의 역동적인 자세와 앙다문 입술로 표현된 다비드도 ..

- 그의 Art수첩 2021.12.04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 II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 II 어린시절부터 그림을 잘 그렸던 나는 유교적 교육을 받으며 양반집안의 걱정거리였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전, 글을 깨우쳐주려고 종이와 연필을 가져다주면 글씨 연습은 안하고 그림을 그렸다. 나가서 보았던 것들, 말이나 소, 염소, 나무, 꽃들을 그려냈고 특히 사람의 얼굴을 잘 그렸다. 그중에서도 예쁜 여성들의 얼굴을 유난히 잘 그렸다. 동네안에서는 '그림 잘 그리는 아이'로 소문이 났고 그 소문은 멀리까지 퍼져 이곳 저곳 불려다니며 그림을 그렸다. 대여섯살 짜리가 척척 그려내는 그림을 보며 모두들 신기하고 놀라워하며 보고있다가 도화지와 크레파스를 사라고 돈을 주었다. 그러나 우리집에서는 내가 성장을 하면서 걱정이 깊어졌다. 당시만해도 그림을 그리면 ..

- 그의 Art수첩 2021.12.04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 I

내가 처음 서유럽을 여행하며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을 사전지식도 없이 들어섰을때, 제일 충격적인 것은 광장 가득 서있는 조각들이었다. 그토록 아름답고 섬세한 조각들을 난생 처음보았다. 브론즈나 대리석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조각들은 철저하게 해부학에 충실했고 모양또한 역동적이었다. 어떻게 저토록 대리석으로 살아움직이는듯하게 깎아냈을까! 나는 유럽의 숨막히게 찌는듯 뜨거운 햇살아래 그 조각상들 아래를 맴돌며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귀국한후에도 찍어온 사진들을 보고 인터넷으로 자료검색을 하며 그 조각상들에 관하여 깊은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중세 도시의 군주들은 자신의 정통성과 권위를 예술에서 찾으려 했다는 것. 르네상스시대의 이탈리아 도시들은 수 많은 천재들을 배출하고 그들..

- 그의 Art수첩 2021.12.04

화가 김창렬과 물방울그림

에서 주관하는 3월 경매 프리뷰가 지난 3월 6일부터 17일까지 열렸다. 경매일은 17일 이었고, 프리뷰 기간중에는 관람도 무료였다. 피카소, 천경자, 박수근, 김환기, 박서보, 이우환, 앤디워홀, 아오이 쿠사마 등 거장들의 작품들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었고, 그중 올 1월에 타계하신 물방울 시리즈로 유명한 김창렬 화백의 작품도 9점이나 경매에 나왔다. 그중 단 하나의 물방울을 그린 은 8,200만원에 팔렸다. 김창렬 화백의 작품들은 올 1월에 그가 타계한 후에 열린 2월 서울 옥션에서도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하는데, 이번 3월의 케이옥션에서도 9점 모두가 낙찰되었다. 낙찰 총액은 14억 6200만원이었다고 한다. 개중에선 이를두고 신통찮은 비슷비슷한 그림을 작가가 타계하고나니까 그림값이..

- 그의 Art수첩 2021.12.04

France Photo gallery

Olivier Lavielle, Toscani 1 Jean d Hugues, 69 Annee Erotique (Serge-Gainsbourg-et-Jane-Birkin) Jacques Tati, Echappee belle du petit 윗 사진들은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사진을 촬영한 작가나 작품명까지는 기억을 못해도 몇 번씩은 보았고 머리속에 강한 이미지로 남아 기억을 할만한 꽤나 유명한 사진들이다. 모두 불란서 작가들의 작품들이다. 불란서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경쾌하면서도 느낌이 세련된 것이 특징이다. 요즘은 트렌드가 바뀌어 거실에 거는 액자들도 꼭 오래된 느낌의 무거운 그림이 아니고 현대적인 Pop illust나 사진을 걸어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시대이다. 우연히 길을 가다 프랑스 사..

- 그의 Art수첩 2021.12.04

대중예술의 중요성

제목 : 인 in 人 재질 : 스테인레스 스틸 작품크기 : 8,000x5,000x2,700(mm) 작품설명 : 도시의 이동 수단 중 가장 효율성과 편리성을 가진 지하철은 사람간의 만남과 소통이 존재하는 공공의 장소이다. 특히 삼성동 무역센터 주변은 서울에서도 유동인구가 많기로 손꼽히는 장소로 사람간의 소동이 함께 이루어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본 작품은 목적없이 스치듯 지나가는 수많은 인연에 대한 표상으로 찰나에 마주치는 사람들의 측면 혹은 정면에 대한 흔적을 담아 완성된 현대인의 표상을 담고 있으며, 도시인들의 소통과 교감의 중요성을 인식해 보고자 하였다. - 작가의 말 2015.03

- 그의 Art수첩 2021.12.04

물방울 화가, 김창렬

김창렬 화백을 흔히 '물방울 화가'라고들 한다. 그만큼 그의 그림은 전부 물방울로 이루어져 있고 '물방울 그림'하면 '그'를 떠올릴 만큼 확고하고 독보적으로 자릴잡았다. 그가 타계하셨다. 향년 92세. 그의 부음소식을 듣고 나의 스승 김창렬선생님과의 인연을 회고해 보려한다. 김창렬선생은 나의 예술가의 수업, 첫 관문을 활짝 열어주신 분이다. 내가 예술인이 되려고 모진 어려움속에 서울예고에 입학원서를 냈을때이다. 실기시험을 치루는데 필수였던 목탄뎃상과 전공선택으로 수채화를 택했다. 대학수험생들과 함께 경쟁을 하며 입시화실에서 갈고 닦았던, 그 중에서도 선두를 달렸던 나의 뎃상실력은 김창렬 선생의 눈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수채화에서도 '수채화는 수채화 다워야된다'는 나의 소견으로 맑고 담백하게, 옅은 ..

- 그의 Art수첩 2021.12.04

돌 속에서 잠든 새

​ ​ 오래 생각하는 것들은 새가 되었다 어떤 새는 돌 속에서 잠이 들었다가 솟대가 되었다 하늘과 지상을 잇는 빛의 길을 내어주는 것이 그의 몫, 깃털이 빛을 받아 사람들의 머리 위에 무지갯빛을 내려주어도 염원처럼 생각은 쉬이 접어지지 않고 무엇이 되고 싶다고 한마디 말을 해보지만 간절한 말은 너무 깊이 있어서 가장 늦게 터져 나왔다 그 말은 끝내 번져가지 못하고 그저 맴돌기만 할 뿐 너무 오래 생각을 하거나 생각 속으로 너무 깊이 빠져드는 일은 돌 속에서 잠든 새를 꺼내는 일처럼 어렵다 정으로 수없이 내리쳐서 오래 잠겨있던 생각을 걷어내면 새는 그때 잠에서 깨어난다 돌 속에서 가장 먼저 나온 부리가 어떤 울음으로 말을 한다 그 말을 잘 접어서 하늘과 잇닿는 빗금 위에 올려놓으면 멀리 보는 새의 눈을 볼..

- 그의 Art수첩 2021.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