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느날 갑자기 젊은 들꽃이 되어 이 바다앞에 서면 나는 긴 열병 끝에 온 어지러움을 일으켜 여행을 시작할 것이다 망각의 해변에 몸을 열어 눞히고 쓸려간 인파는 아직도 외면하고 아, 사랑은 이렇게 작은것이었구나 시 : 마종기의 Music : Manolo Carrasco - Arena Y Mar (모래와 바다) 오래된 것들은 살면서 언젠가 다시 생각이 나고 그 시절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비록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았던 그 추억이 빛바램마저도, 그리고 지난 날, 그 아팠던 사랑의 그림자가 남아 있지 않았다해도, 오래된 병속에 넣어 띄운 편지처럼 생을 사유하게 만든다. 아직 다다르지 못했지만, 다다르고 싶은 곳을 향해 떠가는 열망 같은 것. 유토피아적 노스탤지어라고 말하면 조금 위안이 될까?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