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가자 온 몸에서 피는 빠르지도 더디지도 않게 흐르는데 가자,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 김수영시인의 '아픈몸이'의 부분, 1962.5.30 열일곱, 사춘기 나이에 심하게 열병을 앓으며 움신을 못했다. 살고 싶다는 염원 하나로 밖으로 나와 냉면 한 그릇을 사먹고 역으로 나가 기차를 탔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았다. 그 후, 나의 병은 씼은듯 나아 신록의 청춘을 맞았다. 그렇다. 역마인생(驛馬人生)은 가둬 놓으면 시름시름 앓는다 갈 곳이 없어도 떠나야한다. 비록 잘 곳이 없어 타관의 역 대합실에서 잠을 자더라도 역마살(驛馬煞)을 풀어 주어야 한다 나는 이 봄에 詩와 음악을 가지고 먼나라로 떠다녔던 나의 지나간 여행을 회상하려한다 다녀온 후, 뭐라고 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