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여행자의 詩

몸속의 몸 - 최승자

Chris Yoon 2021. 11. 14. 06:31

몸속의 몸           최승자

 

 

끝모를 고요와

가벼움을 원하는 어떤 것이

내 안에 있다

 

한없이 가라앉았다 부풀어 오르고

다시 가라앉았다 부풀어 오르는

무게 없는 이것

 

이름할 수 없이

환한 덩어리

몸속의 몸

빛의 몸

몸속이 바다속처럼 환해진다

 

 

 

- 온 몸이 공중으로 떠오를듯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한 차례 추위가 물러가더니 이제 봄날같이 바람이 잠잠하다

떠나고 싶다. 먼 남쪽바다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