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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ei II / When you are old (그대 늙어질 때에는)

별에서 소리가 난다. 산 냄새 나는 숲 속에서 또는 마음 젖는 물가에서 까만 밤을 맞이할 때 하늘에 별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위로가 된다. 자작나무의 하얀 키가 하늘 향해 자라는 밤 가슴 아픈 것들은 다 소리를 낸다. 겨울은 더 깊어 호수가 얼고 한숨짓는 소리. 가만히 누군가 달래는 소리, 쩌엉쩡 호수가 갈라지는 소리, 바람소리, 견디기 힘든 마음 세워 밤 하늘 보면 쨍그랑 소리 내며 세월이 간다 가슴 아픈 것들은 다 소리를 낸다 - 김재진

- Japan (日本) 2021.10.17

Biei I / 눈 덮인 고장에서 무라카미하루키를 읽으며 하루를 보낸다

한 계절이 문을 열고 왔다가 물러가고, 또 한 계절이 다른 문을 열고 찾아온다. 사람들은 당황하여 문을 열고, - 어이 잠깐만 기다려줘, 한가지 얘기 안 한게 있다구.- 라고 외친다. 하지만 거기에는 아무도 없다. 문을 닫는다. 방안에는 벌써 한 계절이 의자에 자리잡고 앉아, 성냥을 그어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다. 만약 잊고서 얘기 못한게 있다면..., 이라고 그는 말한다. 내가 들어주지, 잘하면 전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아니 됐어, 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대수로운 일이 아니니까 바람소리만 사방 가득하다.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 한 계절이 죽었을 뿐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속에서 - Chris Nicolas

- Japan (日本) 2021.10.17

さっぽろ Photo letter - 小樽 オルゴ-ル堂 蒸氣時計

小樽 オルゴ-ル堂 蒸氣時計 (오타루 오르골당 앞의 증기 시계) 오타루(小樽), 다섯개의 車線이 모이는 교차로 '메르헨 교차점'(メルヘン交差点)에는 캐나다 출신의 레이몬드 샌더스(Raymond L. Saunders)이란 사람이 평성 6년 (1944년) 벤쿠버 개스타운에 있는 증기 시계(蒸氣時計: steam clock)와 똑같은 모델로 만든 시계가 있다.(높이 5.5m, 무게 1.5t) 매 정시마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흘러나와 시각을 알려주고 하얀 증기기적(蒸氣汽笛: steam whistle)을 내뿜으며 시각과 같은 수(數)의 기적이 울린다. 그 시계탑 아래에 서 있으면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듯한 착각이 든다. 마치 처럼.. 그렇다면 그 아래 서있는 나는... 지금의 정신연령, 지금보다 훨씬 더 젊은 외모. 아..

- Japan (日本) 2021.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