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엔 너를 찾아가 빗줄기 같이 너의 창문을 두드리다 흘러내리고 싶었다. 우리 한때, 떠다니는 구름되어 만났던날 우리사랑 소나기되어 내리며 흩어지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었던가? 해 저물녁, 석양 물드는 창문 옆자리 술잔을 놓고 흔들리는 생의 불꽃을 바라보며 황량한 목소리로 서로의 갈길을 물으며 서로 위안이 되어주던 덧없던 지난날의 한 때. 짙어가는 어둠에 우리의 사랑도 사위어가고 말마저 잃은체 시간의 무게에 짓눌리며 우리네 이별도 그렇게 깊어가는걸 너는 알았는지? 나는 오늘도 너와 앉았던 그 카페 창가에 앉아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다 ........................................ 저 쏟아지는 빗줄기처럼 부서져 버렸다 너와 나의 젊은날은. 글 / 사진 :: 윤필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