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景속의 本能 윤필립
꽃잎피면 본능이 살아난다
마치 푸른 밤이면 목청을 높여우는 늑대의 피처럼
꽃잎 쏟아져내리는 봄이오면
심장이 약동치며 피의 수런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렇게 내 청춘은 지나갔다
평소 꽃 앞에서는 사진 한 장 못 찍는 내가
부끄럼을 마다하고 옷을 젖치고 사진을 찍는다
그렇게 지나가는 청춘은 안타까운 것이다
사내의 본능이 언제까지 남아 있으려나
벚나무 둥치 밑에서 나는
내 모세혈관 속을 흐르는 저 짐승의
피의 수런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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