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山 44

북한산 만장峰과 자운峰

‘도봉산’은 태백산맥에서 뻗어 내려온 광주산맥의 한 봉우리로 선인봉, 자운봉, 만장봉, 신선봉, 오봉 등 산 전체가 거대한 화강암으로 되어 있습니다. 맑은 날이면 화강암 벽이 뿜어내는 하얀 빛깔과 뾰족하게 솟은 초록의 산봉우리, 파란 하늘이 절경을 이루며 마치 금강산을 빚어 놓은 듯해 예로부터 ‘서울의 금강’이라고도 불렸습니다. 도봉산의 최고봉은 해발 739.5m의 자운봉으로 이곳에 오르면 만장봉, 오봉능선, 칼바위, 포대봉, 우이암 등이 한눈에 보이고 멀리 북한산까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만개의 커다란 화강암이 모인듯 산을 이루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자운봉은 마치 블럭을 맞춰놓은듯 빈 틈없이 잘 짜여진채 봉우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운봉 하나만 사진으로 보면 작은 봉우리 같죠? 도봉산의 최고봉으로서 해발..

- 그의 山 2021.10.30

북한산 족두리峰

먼곳에서 당신이 작은 점으로 시작하여 서서히 다가오기만 한다면 그냥 여기서 기다릴래요. 먼곳에서 당신이 온다는 기별만 주신다면그냥 여기서 기다릴래요. 먼곳에서 당신이 나를 바라보기만 한다면 나 여기서 기다릴래요. 언제였는지 희미한 추억으로 기억을 더듬을때 당신의 모습이흐려져 가물거릴때 내 사랑을 잊고 당신도 살았겠지요. 혹여 추억의 장소에 가거들랑 내 사랑을 더듬어 기억을 하길 바래요. 그때, 그날. 당신을 사랑 했노라고... 지하철 6호선 불광역에서 쉬엄쉬엄 약 50분 가량을 오르다보면 족두리를 닮은 바위봉이 있는데 이름도 족두리봉입니다. 족두리봉은 북한산 비봉능선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암봉입니다. 족두리봉에 오르면 무엇보다도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조망에 넋을 빼앗길 정도입니다. 오늘은 족두리봉..

- 그의 山 2021.10.30

도봉산 영봉(靈峰)

그대, 이승과 저승사이에 나만 남겨 두고서 오늘은 어디를 떠돌고 계십니까?... 도봉산을 거의 중간쯤 올라 경사가 심한 깔딱고개 하나 넘으면 누구나 쉬어 갈만한 삼거리 고개마루가 펼쳐져 있고 좌측으로 올라가면 인수봉이 나오고 우측의 조금 낮은 곳으로 오르면 영봉(靈峰)이라는 이름마저 슬픈 봉우리가 나온다. 그곳은 삼각산에서 命을 달리한 젊은 영혼들을 위해 묘비를 세웠던 곳. 누구나 이곳에 오르면 먼저 떠나보낸 心友가 없더라도 한번쯤 지나간 인연들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때, 산마루에서 헤어진 그 사람은 아직도 그 산마루에서 기약없이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으로 남아 있을까?... 영봉(靈峰). 이곳은 백운대등반 도중 추락사하여 비명에 간 젊은 넋들을 위하여 얼마전까지만 해도 비석이 많이 있었다..

- 그의 山 2021.10.30

북한산 문수봉

삶이란 얼마간의 굴욕을 지불해야 지나갈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 ......... 가다보면 길이 거품이 되는 여기 - 황지우의 '길'에서 발췌 - 두려워하지 마라, 절망도 마라 험한 이 세상에 고개 숙이며 잠 들지 마라 가을날의 운무로 가득한 산을 찾았다. 자주 찾아가는 문수봉 건너편의 험한 바위 절벽. 자칫 발을 잘 못 디뎌 중심을 잃으면 목숨을 버려야하는 위험구역이다. 지난 번에 왔을때는 안개가 자욱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視界가 멀리까지 보이질 않는다. 큰 바위를 몇 개 넘어서 이곳에 오면 삶의 굴욕조차 녹는듯 사라지고만다. 건너편 봉우리, 문수봉에 친구를 올려 보내고 이 한 장의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저 아슬아슬한 벼랑위를 오르내리며 수없이 연기를 해야 했다. 조심 조심, 미끄러지지 않게, 온..

- 그의 山 2021.10.30

경기도 의정부 사패산(賜牌山)

좀 더 높이, 높이... 저 하늘로 솟구쳐 봤으면. 구름을 뚫고... 날아가는 새 처럼. Chris Nicolas 경기도 의정부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북한산 자락이 병풍처럼 한 눈에 들어온다. 사패산 정상은 마치 작은 운동장처럼 넓고 편편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나 조금 더 나가면 자칫 떨어지기 쉬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은 구름사이로 빛내림이 이루어진 신비스런 날이었다. 나는 거침없이 셀폰의 컬러링을 열어놓고 마치 비상하는 한 마리의 새처럼 쇼스타고비치의 Waltz에 맞춰 춤을 추었다. 사패산(賜牌山)은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52m이다. 백두대간 추가령지구대에서 뻗은 한북정맥이다. 한북정맥은 내려오면서 백암산, 적근산, 대성산, 광덕산, 백운산, 국망봉, 운악산을 이루고 도봉..

- 그의 山 2021.10.30

숨은 秘景 길 - 송추로 오르는 북한산길

얼마나 나를 잃고 나서야 나를 만날 수 있을까...? - Chris Nicolas 구파발역에서 송추 가는 156번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송추계곡을 타고 오르는 북한산 가는 길은 찿아보면 숨은 비경이 많습니다. 사진속에 제가 앉아있는 곳은 까마득한 낭떨어지, 절벽 위, 저는 고소 공포증이 있으면서도 이런 방법으로 욕심을 다스릴 때가 많습니다. 나이 든 후의 욕심은... 때로는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것이기 때문에.

- 그의 山 2021.10.30

도봉산 인수봉 - 큰 바위 얼굴과 새 바위

구름도 쉬어 간다는 인수봉 봉우리, 그렇게... 그렇게... 默言으로 다스리려 구름을 헤치고 올라왔거늘... 마음이 때로는 지옥일 때가 있다. 그저 눈 감고, 귀 닫고 살다보면 잊혀질 날도 있으련만 천길 연옥의 유황불에서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이런날은 새처럼 구름을 뚫고 산에 오른다. - 서울 근교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 인수봉의 맞은 편 백운대에서. Chris Nicolas 큰 바위 얼굴 먼 곳을 향하는 시선 무슨 생각을 그리 하시나 수천년 이어온 생각을 오늘도 이어 가시려는가 도봉산 백운대를 오르다 보면 정상 거의 다 올라가서 이마의 땀을 닦으려 허리를 펴다가 '아!...'하고 낯 익은 얼굴을 만나게 된다. 프로필이 뚜렷한 바위 얼굴 하나가 먼 곳에 시선을 두고 있다. 동양인의 얼굴 이라기 보다는 서..

- 그의 山 2021.10.30

도봉산 오봉(五峰)

한 개, 두 개, 세 개, 네 개... 五峰이라 부르는데 또 한 개는 어디에 있나?... 차츰,... 불안감에서 헤어나듯, 아무것도 분간할 수 없고 그저 얹혀있던 위태로운 자리에서 나름대로 무너지지 않고 견디는 방법을 터득해 나간다. 그러나 ... 문득 문득, 이따금씩 찿아드는 원인 모를 두려움. 언제쯤일까?... 익숙하게 나, 또한 내 자리처럼 당당해지는 날... 경기도 장흥 가는길, 송추계곡으로 올라 여성봉을 지나면서 부터 다섯개의 봉우리에 거대한 바위덩이가 얹힌게 보이기 시작한다. 마치 다섯개의 봉우리에 누가 정성스레 올려 놓기라도 한듯. 따라서 그럴사한 전설들이 전해 내려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난 그런 전설들을 믿지도 않고 오히려 태고적 언제부터 화산이 폭팔하면서 저 거대한 바위들이 저 위에 얹혔는..

- 그의 山 2021.10.30

불암산 (佛巖山) 코끼리 바위

바위위에 돋아난 한그루 소나무처럼 그냥 그렇게 서있었다. Chris Nicolas 불암산은 높이 508m로 큰 바위로 된 봉우리가 중의 모자를 쓴 부처의 형상이라 하여 불암산이라 이름 붙였다한다. 남북방향으로 능선이 뻗어 있으며, 기반암은 화강암이다. 남쪽 사면에는 불암산폭포가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824년 지증대사가 세운 불암사에는 석씨원류응화사적책판(보물 제591호)이 보존되어왔다. 돌아가신 임금을 지키는 산이라 하여 태릉·강릉·동구릉·광릉 등 많은 왕릉이 주변에 있다. 남북방향으로 능선이 뻗어 있으며, 산세는 단조로우나 거대한 암벽과 울창한 수림이 아름다운 풍치를 자아내고 있다. 남쪽 사면에는 불암산폭포가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불암사의 부속암자인 석천암·학도암 등이 있다. 산정에는 성터·봉..

- 그의 山 2021.10.30

북한산 문수봉(文殊峰)

안개 자욱한 산에 올라 산길을 걸어가면 Cello소리 나를 부르는듯하다. 그 소리 따라가도, 따라가도 산길은 끝없이 이어진다. 문수봉으로 올라 친구와 각자 다른 봉우리로 올랐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서. 안개가 자욱한게 오히려 더 좋았다 牧 童 또 한번 生, 굽이굽이 내려가는 길. 비 몇방울 귓전에 중얼거리길 바람이 수리깃털에, 까마귀 깃털에소식 한자씩 띄엄띄엄 전하기를 다음 봉우리에서 그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기에 배낭 가득 그대를 담아 한 봉우리, 다음 봉우리, ... 그 다음 봉우리에 올랐더니 봉우리마다 그대는 나 기다리다 오지않아 구름으로 흩어졌다고 바람으로 불어갔다고 비되어 내렸다고 - 전 병준 詩에서 발췌 - 북한산 자운봉까지 산행을 하여 겨우 허리 펴며 서면 구비구비 걸어온 봉우리가 이..

- 그의 山 2021.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