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山 44

南漢山城

지난 일들이 마치 암울한 터널을 빠져 나온듯하다. 그러나 아직도 빠져 나가야 할 몇개의 터널들... 생각해보면 얼마나 흔들리며 여기까지 걸어 왔던가... 앞으로의 날 보다도 지난 날들에 더 겁에 질리며... 때로는 가위에 눌리며, 그렇게 살아왔던 날 들. 나, 어찌하다 여기까지 왔을까 가만이 귀 기우리면 저 바람속에 세월이 지나간 소리 - Chris Nicolas - 南漢山城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남한산성 서울에서 동남쪽으로 약24km 떨어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에 위치한다. 한강과 더불어 남한산성은 삼국의 패권을 결정짓는 주요 거점이었다. 남한산성은 우리나라의 대표 산성으로, 기록에 의하면 신라 주장성(672)의 옛터에 기초하여 산성을 쌓았다고 전해진다. 2014년 6월 카타르도하에서 '탁월한 보..

- 그의 山 2021.10.30

경기도 소리산

지금 당신이 걸어갈 거기까지가 곧, 당신의 길이지요. 천천이 당신의 길을 가세요. 나도 내길을 걷고 있을게요. Chris Nicolas 경기도에 있는 소리산. 절벽위에 앉아서 보면 쪽 곧은 길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토록 산 정상에 앉아 눈 앞에 펼쳐지는 쪽 곧은 길은 처음본다. 언젠가 다시 찾아와 보고 싶은 산.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 깊은 산악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해발 479m의 소리산은 좀 더 자세히 말해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과 홍천군 경계에 위치해 있다. 주변의 용문산, 중원산, 팔봉산 등 유명산의 그늘에 가려 등산객들이 많이 찾지않는 산이다. 그러나 소금강이라 부를만큼 아름다운 산으로 물이 깨끗하고 계곡을 끼고 절벽을 이루는 멋진 산세를 가진 곳으로 숨어있는 명산이다. 산의 높이나 산세가 ..

- 그의 山 2021.10.30

봄날은 간다 - 북한산 사모바위 아래 산벚꽃

사모바위 오르는 길. 산벚꽃이 늦게 피었다 진다. 누구를 사모하여 피었다 지는가? 이렇게 봄날은 가는데. 북한산 승가사에서 사모바위 오르는 길에 절벽으로 깎아 지른듯한 큰 바위가 있고 그 앞에 산벚꽃이 한그루 외로이 서있다. 높은 산이라서 해마다 늦게 꽃을 피웠다 지는데 산벚꽃이라서 꽃도 작고 꽃송이도 소담스럽지 않다. 그러나 파리하고 연약해 보이면서 더 아름답다. 나는 해마다 이곳을 찾아가 꽃을 보고 온다. 자칫 시기를 잘 못 맞춰 일찍 올라가면 산벚꽃은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지도 않았고 조금 늑장을 부리다 늦게가면 벌써 산벚꽃은 황황히 떨어지며 바람결에 날아가고 없다. - Chris Yoon

- 그의 山 2021.10.30

북한산 백운대에서

여기가 서울 북한산의 백운대 정상이라니...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다. 평소에는 발디딜 틈도없이 사람들이 북적이며 가득한데... 그도 그럴것이 오늘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이 거세고, 천둥이 몰려다니며 크게 울고, 머리위에서 번개가 번쩍였다. 나는 그런 백운대 정상으로 올라 건널 수 없는 이승의 세상과 저승의 세상 한가운데 서있었다. 살아왔던 날로 되돌아 갈수도 없고, 아직 저세상으로 갈수도 없는 나이... 그렇게 비와 바람속에서 나는 외로운 섬이되어 앉아있었다. 백운대는 북한산의 북쪽에 위치한 삼각산 세 봉우리중 최고봉으로서 해발 838m로서 인수봉(仁壽峰, 810.5m) ·노적봉(露積峰, 716m) 등과 함께 북한산의 고봉을 이룬다. 서울 산 가운데에선 가장 높은 산이다. 고려시대에 개경에서 보면 세..

- 그의 山 2021.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