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국내여행

Sunset travel III

Chris Yoon 2021. 10. 25. 07:05

 

 

We are going on the Road

 

 

 


낯 선 도시로 들어서 잠을자고 새벽거리로 나왔다

도시로 뻗은 레일은 끝없이 뻗어있었다

어디로 가는걸까? 그 위에 떨어져 딩구는 낙엽 두 장.

나는 그 새벽, 낙엽의 속삭임을 들었다

' We are going on the Road. (우리는 함께 길을간다.)

그래야지,.... 그래야 덜 외롭겠지.

 

 

 

Sunset travel

 

한 해의 마지막 해가 저문다. 2018년.

살아보니 별 것 아니더라.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다고 생각지 말자

분명 인생은 초가을의 햇살처럼 짧다고 하지 않던가!

얻어야 얼마나 얻고, 잃어야 얼마나 잃었을까?

하나의 사랑이 가면 또 하나의 사랑이 온다. 분명.

- Photo :: Chris Yoon (태능 구 화랑대驛에서)

- Copy :: 윤필립(尹馝粒)

- Music :: Tron Syversen - A Peaceful Journey (2005)

 

 

 

 

 

외진 별정 우체국에 무엇인가를 놓고 온 것 같다

어느 삭막한 간이역에 누군가를 버리고 온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문득 일어나 기차를 타고 가서는

눈이 펑펑 쏟아지는 좁은 골목을 서성이고

쓰레기들이 지저분하게 널린 저잣거리도 기웃댄다

놓고 온 것을 찾겠다고

아니, 이미 이 세상에 오기 전 저 세상 끝에

무엇인가를 나는 놓고 왔는지도 모른다

쓸쓸한 나룻가에 누군가를 버리고 왔는지도 모른다

저 세상에 가서도 다시 이 세상에 버리고 간 것을 찾겠다고

헤메고 다닐는지도 모른다

- Photo :: Andy Lim (춘천 김유정驛에서)

- Poem :: 신경림의 '떠도는 자의 노래'

 


* 한 해가 끝나고 또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들 잘 챙기십시요
저와 Andy의 태양을 찾아가는 여행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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