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국내여행

Sunset travel II

Chris Yoon 2021. 10. 25. 07:03

 

 

석양은 뉘엿뉘엿 어두운 구름속으로 사위어가고

왼종일 골목을 찾던 여행자들도쉼터로 향한다

바람이 불고 비방울이 떨어져도

구름위에도 해는 떠있는가!

저녁하늘이 곱다

Andy가 저녁노을을 잡으려 해안선을 떠돈다

"Andy야, 멀리 가지말거라

노을이 곱게 물든 다음엔 폭풍이 몰려 온단다."

 

 


- Photo :: Chris Yoon (안면도에서 촬영)

- Copy :: 윤필립 (尹馝粒)

 

 

 

 

 

Sunset travel

 

 

서해바다 해안선 한 구퉁이 바위섬,

그곳엔 다섯그루의 소나무가 살지.

밀물땐 섬이되고 썰물땐 뭍이 되는 곳

사람들은 소나무와 지는 해를 보려고 몰려오지

해는 소나무를 핥아대며 바다로 향하고

소나무는 바다에 빠져드는 해를 잡으며

자신들의 몸에 끈적한 삽입을 원하지

해와 소나무의 정사(情事). 대단해, 정말.

 

 

 

 

- Photo :: Chris Yoon (전북 부안 솔섬에서)

 

 

 

 

 

 

 

 

Sunrise travel

 

before the dawn

이제 대망의 새해 아침이 밝기 시작해.

아직 동이 터오르려면 더 있어야하지만 우린 일어나야 해.

새벽을 기다렸다가 떠오르는 태양을 우린 맞아야 해.

그리고 한 해의 행운을 그곳에서 얻을거야

우린 우리 스스로의 행복을 만들며 찾아가야 해.

Andy와 나는 낯 선 바닷가 숙소에서 잠을자고 나와

자동차의 시동을 걸고 헤드라이트를 켜고 어제 보아둔 해가 떠오르는 곳을 향해 카메라를 세웠다

드디어 떠오르는 해를 잡았다. 찰칵, 찰칵, 찰칵....숨소리도 안나고 Andy와 나의 셧터 소리만 새벽공기를 가르고 있다.

아! 우리의 인생은 이런 것이다.

우린 드디어 이끼낀 고향으로 돌아온것이다.


- Photo :: Chris Yoon (충남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부근 포구 )

 

 

 

 

 

 

 

 

 

Sunrise travel



Andy와 나는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바닷가로 나갔다

해뜨기를 기다리며 부둣가에 카메라를 세워놓고 기다렸다

그러나 짙은 구름과 해무때문에 해는 떠오르지 않았다

우리가 배가 고파질 무렵,

해가 구름사이로 잠깐 얼굴을 보이더니 이윽고 떠올랐다

기다렸다는듯 바다는 온통 황금빛으로 빛났다

멀리 떨어져 정신없이 셧터를 눌러대는 Andy의 모습이 실루엣으로 빛났다

그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나는 찍었다

리고 Andy는 Zoom Lenz를 당겨 나를 찍어주었다

When You're Not Here.

(네가 여기에 없을때)나는 이 외로움을 어떻게 견디며 살아갈까?



- Photo :: Chris Yoon (전북 고군산군도 서해 3개섬中 '무녀도'에서)

- Copy :: 윤필립 (尹馝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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