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st City (사라진 왕조)

사라진 도시, Jordan의 고대도시 페트라 (Petra) III

Chris Yoon 2021. 11. 15. 07:48

 

Petra에 가면 지상에도 별밭이 있다

하늘에서 쏟아졌는가?

땅에서 솟았는가 ?

나는 별들 가까이서 숨 죽이며 별들의 소리를 듣는다

누구일까?

이 많은 등불을 나를 위해 밝혀 놓은 사람은.

 

 

 

현재 Petra에는 배두인족이 살고있다.

전에는 배두인족들이 페트라 내부에 거주했지만 지금은 더이상 허용되지 않으며, 그 주변 지역에서만 거주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1980년대 페트라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더이상 배두인족들이 살지 못하게 된 것이다.

1985년경 배두인족이 이곳에 거주하던 숫자는 대략 200가구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텐트에서 살고있다.

배두인족들은 염소를 치고있는데 염소들에게 좀더 좋은 장소를 찾아 이동하기도 한다.

염소들을 먹이기 힘들면 다른곳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추운 겨울엔 동굴안 무덤 안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 하지만 페트라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은 여전하다. 많은 배두인족들이 관광지에서 낙타몰이꾼으로 일하거나, 발굴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여전히 페트라와 뗄라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그중 그들이 가장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Petra by Night'이라는 Al Kazne 광장에서의 공연이다

 

 

 

 

 

일주일에 월, 수, 목.. 이렇게 3회 공연을 한다.

'Petra by Night'을 보려면 해가 진 뒤 촛불 밝힌 Siq 길을 따라 Al Kazne까지 가야한다.

입구에서 표를 구입하고 Siq길을 따라 걸어가는 것도 'Petra by Night'의 한 부분이다

태양이 뜬 낮 시간에 보는 페트라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모두 자고 있는 시간에 나만 깨어있는 것 같다.

 

그러나 밤사막은 춥다. 옷을 단단히 껴입고 추위에 대비한채 걸어가야 한다.

구불구불하던 높은 암벽길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등불이 놓여져 있다.
오로지 등불의 밝기에만 의존한채 걸어가야한다.
등불은 촛불을 종이로 감싼 것이다,

종이를 열어보면 모래가 조금 들어있고 모래에 촛불을 켜 놓았다

한 걸음씩 들어갈 때마다 시간을 거슬러 2천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고요한 바람 소리엔 Nabatean 사람들의 숨소리도 묻어나는듯 하다.

드디어 Al Kazne 앞에 도착하면 수백백개의 촛불이 바다를 이룬다

 

 

 

 

Al Khazneh 광장 앞에서는 밤이 오기를 기다려 공연을한다.

지등(紙燈 / 종이로 만든 등)을 수 없이 많이 켜서 바닥에 정연하게 줄지어 늘어놓고

따뜻한 차(茶)를 한 잔 주고 중동악기를 연주하여 노래를 들려준다

어두운 밤 사원앞에는 수많은 종이등불, 고개들어 하늘을 보면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유성들이 흘러간다.

거기에 배두인의 묘한 악기연주와 노랫소리는 서늘한 밤에 사뭇 신비롭고 환상적이다'

Petra by Night'는 야심한 밤까지 이어진다.

 

왔던 길을 거꾸로.. 다시 시간을 따라 세상으로 나오는 길..
사람들이 켠 휴대폰 플래시 덕분에 Siq길이 어슴푸레 드러나기도 한다.

그러나 어두운 Siq길을 지등이 보이는대로 따라 걷는 편이 더 좋다

Siq사이로 열린 하늘엔 별이 쏟아질듯 많다.

이렇게 많은 별들을 어디서 보았던가!문득 꿈에서 깨어나는 기분이다.

 

 

 

글 / 윤필립

Music / Jesse Cook의 Nomad(여행자)중에서 Worlds Away

여행지 / 페트라 (Petra), Jordan

 

 

Jesse Cook Nomad(여행자)중에서 Worlds Away

 

 

01. Prelude
02. Quadukka-l-Mayyas
03. Beloved
04. Down Like Rain
05. Leila
06. Maybe
07. Nomad
08. Worlds A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