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st City (사라진 왕조)

사라져간 왕조, 밀림속에서 400년만에 깨어난 Angkor Wat

Chris Yoon 2021. 11. 15. 05:19

 

밀림속에서 400년만에 깨어난 사라져간 왕조

Angkor Wat

 

 

 

 

사원아래 깜빡 잠이 들었다

죽음같이 깊고 어두운 잠.

스펑나무 씨앗 하나가 떨어지더니

이내 뿌리를 내리고 사원을 뒤덮었다

그렇게 400년이 지났다

 

누군가 나를 흔들어 깨웠다

세월이 어느새 이렇게 흘렀던가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그냥 이대로 엎드린체 잠들고 싶었다

 

나즉하게 지나가는 새소리와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 Angkor Wat (앙코르 와트)에서 - 윤필립

 

 

 

1860년 초 프랑스 박물학자 알베르 앙리 무오(Albert Henry Mouhot)는 진기한 나비를 채집하기 위해 현지 안내인 네 명과 함께 캄보디아의 밀림 속을 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지점에 도착하자 안내인들이 더 이상 들어가지 않겠다고 버티면서 더 들어가면 몇 백 년 동안 텅 빈 도시가 나오는데 그곳에는 주술에 걸린 수많은 유령들이 들끓고 있다고 했다.

무오는 텅 빈 도시가 있다는 말에 흥미를 느끼곤 직접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안내인들을 설득해 밀림 속으로 계속 들어가던 무오는 갑자기 펼쳐진 장관에 넋을 잃고 말았다.

그는 일기에서 그 감격을 이렇게 표현했다.

“하늘의 청색, 정글의 초록색, 건축물의 장엄함과 우아한 곡선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그리스와 로마가 남긴 그 어떤 유적보다도 위대하다.

세계에서 가장 외진 곳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이 있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앙코르톰 동쪽에 거대한 나무뿌리로 유명한 타프롬(Ta Prohm)사원이 있다.

특히 심하게 무너져 있었다. 사원을 파괴하는 것인지

아니면 무너지고 있는 사원을 지탱하고 있는 것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스펑나무 뿌리가 온 사원을 덮고 있다.

 

 

글 : 윤필립

Music : Karunesh

여행지 : Angkor Wat in Cambodia

 

 

The best of Karunesh


01. Punjab
02. Sky's Beyond
03. Beyond Heaven (Remix).
04. Call Of The Tribes
05. Arabian Heights
06. New Morning
07. Indian Summer
08. Inshallah
09. Earthsong
10. Solitude
11. Autumn Leaves
12. Dreamscape
13. Beyond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