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山

청계산

Chris Yoon 2021. 10. 31. 14:26

 

 

눈을 밟으며 산을 오르던게 언제였던가?
청계산의 해가 안닿는, 가난한 집 마당 한 구퉁이 만큼만 아직 잔설이 남았다

한동안 두째 토요일만 되면 양재동까지 전철을 타고나가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청계산 원터골 느티나무 아래서 옛직장 동료들을 만나 청계산 매봉까지 오르던 재미가 있었다
서울사람들이 가장 오르기 쉽고 많이 찾는 산이 청계산이라 했던가?...
그도 그럴것이 매봉까지 나무와 돌로 계단을 만들어 놓아 오르기가 편하게 되어있다
다시 원터골로 내려와서 즐비한 맛집을 골라 들어가 거나하게 취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 짓도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듯 꼬리가 길면 안될듯하다
그토록 좋아하던 산사진 한 장 못 찍고 내려오고
한 발, 한 발 오르며 즐기던 명상은 커녕 입담만 거세져 치고받고 던지는 동료간의 불유쾌한 잡담은

헤어져 돌아오면 씁쓸하기까지 하다
자고로 산행은 맘에 맞는 친구 둘, 많아야 셋이면 족하다
산사진을 촬영하며 충분한 시간을 갖기로는 구룹이라는 단체가 부적합하다

- Chris Nicolas -




청계산 Imformation

서울 주변에서 숲과 계곡, 절, 공원 등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청계산, 청룡이 승천했던 곳이라 과거에는 청룡산으로도 불렸던 곳. 청계산(618m)은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과 경기도 과천, 의왕, 성남시에 걸치고 있다.

남북으로 흐르는 능선을 중심으로 펼쳐진 산세가 수려하며 숲 또한 울창하고 계곡이 깊고 아늑하다.

과천의 서울대공원에서 바라보면 대공원 뒤에 병풍처럼 둘러있으며 바위로 되어 있는 정상인 망경대가 우뚝 솟아 보인다. 정상에 서면 북서쪽으로 펼쳐진 계곡 아래 과천시와 동물원, 식물원이 있는 서울대공원, 각종 놀이기구가 있는 서울랜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경마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면 가볍게 산을 오르려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정상인 망경대는 이전에는 출입이 통제되었으나 지금은 해재되어 등산이 가능하다.

어느 코스로 오르던 정상까지는 2시간~2시간 30분이면 오를 수 있다.

북한산이나 관악산처럼 등산로에 바위가 많이 솟아 있지 않고 황토흙이 덮여 있어 쉽고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산행시간이 짧고, 코스가 길지 않으며 산행로가 완만하여 가족 단위의 산행이 쉬운 산중의 하나이다.
산 중턱에는 경기도 지정문화재 자료 제6호인 청계사가 자리잡고 있다.

서울대공원이 푸른 숲과 맑은 공기를 자랑하는 청계산 기슭의 산림욕장이 98년6월에 개되었다.

7.38㎞ 길이의 산림욕장에는 얼음골 숲 등 8만1500㎡ 면적에 11곳의 휴식공간이 갖춰져 있다.

서울대공원 동·식물원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동물원 입장한 뒤 산책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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