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25. 쉰 두 돐을 맞아 올렸던 음악 몇 곡과 사진을 이제 한 장만 더 올리고 중단 해야겠다 푸른 소나무같이 청청한 젊음을 조국의 부름으로 인하여 죽도록 가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갔던 군대생활 3년6개월. 피끓던 젊은시기에 타오르는 예술혼을 거세 당하고 끌려간, 미술대학을 갓 졸업한 예술학도에게 그 기간은 치명적이었다 남쪽해안지방에서 보초를 서며 바닷바람 속에 들려오는 죽음의 신이 부르는 목쉰 노래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용케도 살아서 서울 비행장으로 전속을 왔다 담밑에 꽃씨를 뿌리고 그 꽃이 세번 피었다 지길 기다렸다 그리고 친구삼아 거위도 길렀다 구내식당에서 추라이에 밥을 남겨서 가져다 먹이며 함께 잠을 잤다 휴일, 텅 빈 직감처에서 노래를 부르면 옆에서 따라 부르며 꽥꽥거렸다 촬영을 나가면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