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
밖으로 나왔으나 갈 곳이 없다
하루종일 서성대며 지구위를 맴돌고 있는 사람들.
우리들은 오늘도 언제 떠날지 모르는 지구위를 맴돌며 서성대고 있다
나도 그 사람들 속의 한 명일 뿐이다.
항암치료를 받으며 오랫만에 나왔다.
그리고 서성대며 많이 걸었다.
다리에 힘이 빠지면 잠시 서있다가 또 걸었다.
생각해보니 너무 아깝다. 지금도 흘러가는 시간이.
그러나 여태 즐겁게 사람들과 어울리며 보낸 시간도 좋았지만
홀로 고독하게 보낸 시간도 좋았다.
- Chris Yoon
좌 / Gogh : Prison Courtyard. 1890. Oil on canvas.
Vincent van Gogh (1853~1890), 그가 生을 마감하던 해에 그린 'The Prison Courtyard'이다.
'갇힌 者들의 순례'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작품으로 죽음 6개월 전에 병원에서 완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흐에게 감옥의 경험이 있었던 것일까?
혹 병원에서의 경험을 그린 것일까?
앞의 약간 노란 빛깔의 머리를 한 죄수는 흡사 고흐를 닮았고, 아니 고흐 자신의 자화상이라고 보여진다.
원을 그리며 계속 도는 그곳에 고흐는 자신을 그려 넣었다
우 / Alberto Giacometti L’homme qui marcheepilogue
위 작품 Walking Man은 전 세계에 캐스팅된 조각이 6개 있는데
최고의 경매가로 팔린 것은 석고에 주물을 뜬 브론즈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코메티의 손길이 그대로 묻어있는 오리지널 석고 조각의 유일한 원본이 최초로 공개되어
더욱 감개무량 했다. (2018.2.28. 예술의 전당 Alberto Giacometti展에서)
좌 / 서있는 사람들 - Chris Yoon 作
Alberto Giacometti을 관람하러 갔다가 우연히 쇼 윈도에 서있는 한 무리의 마네킹을 만났다.
흡사 서있는 사람들 같아서 즉석에서 연출하고 촬영을 했다.
우 / 서있는 사람들 (작가미상)
현대적인 B/W사진으로 무척 좋은 느낌이라서 보관하고 있는 사진이다.
위의 빛을 응시하는 사람들이 마치 무언가 갈망하는듯 하고 아래 바닥의 수많은 선들은 좀 더 현대적으로 보인다.
위의 고호나 쟈코메띠의 작품처럼 걸작이 아니더라도 성큼 다가오는 느낌은 더 강열하다.
그런면에서 창작물들은 시대에 맞춰 이루어져야하며 Creator들은 시대에 걸맞는 창작을 하는것이 관객으로 하여금 현실적인 감동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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