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야기했듯이 터키에서 알게된 나의 친구, '케말(Kamal)'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다.
'케말'은 투르크종족의 가문으로 태어났으며 투르크종족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사내다
그는 앙카라에서 대학을 나오고 글을 쓰며 출판일을 하는데 음악에도 뛰어난 소질이 있어서 악기를 잘 다루고 노래도 잘하는 아주 건강하게 잘 생긴 사내다
Cappadocia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데 그가 말을 건네왔다.
"너는 왜 역광에서만 촬영을 하려고 하니?
해를 향하고 찍으면 어둡게 보이는데 사물이 구분이 가니?"
돌아보니 언제부터 있었는지 마치 셍떽쥐페리의 어린왕자같은 사내가 있었다
" 난 역광촬영을 좋아해, 역광사진에는 다른 사진과 달리 힘이 느껴져."
그러면서 파인더를 보여주며 내 사진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 해줬다.
그렇게 시작된 그와의 인연이 터키에 머무르는 동안 계속되었고
그는 나에게 Blue Mosque, Cappadocia, Pamukkale등을 다니며 설명해 주며 이해시키려고 애썼다.
돌아와서도 그와 나는 E-Mail로 소식을 전하는 사이가 되었다
SIBF 2017(서울 국제 도서전)이 서울 COEX에서 개최되었다.
국내 유일의 IPA(국제출판협회) 공식 국제도서전이 서울에서 개최되면서 누구보다 가슴 벅찬 기쁨을 누린건 나와 '케말'이었다.
'케말'이 터키 소속단체로 국제도서전에 참석하여 서울에 오게 된 것이다
문화의 메신저로 악기를 다루는 5인조 구룹을 결성하여 한국에 와서 터키를 대표하여 행사에 참여하고 연주를 들려주었다
그동안 '케말'은 조금 여위고 머리도 어느덧 흰 머리카락이 보이고 안경을 쓰고 수염을 길러서 나이가 들어 보였다
그러나 눈빛은 훨씬 더 투르크종족의 후손답게 지혜로워 보이고 이끌고 온 5인조 구룹중 가장 연장자답게,
의젓하게 리드를 해나가고 있었다
나는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그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연주를 들었다
터키에서 만났던 투르크의 귀족집안 아들이 지금 내 앞에서 터키 악기로 연주를 하고 있다
그렇다. 오래 살아야한다.
나무도 풀도 돌맹이도 오래 살아야 풀씨를 퍼트리고 모래를 끌어안듯 사람도 오래 살아야 또 만나게 되는가 보다
터키 음악을 듣기가 우리나라에서는 흔치않은 일이다
매우 귀하여 마니아들 사이에만 어쩌다 주고받으며 들을 수 있는 실정이다
지금 흐르는 음악들은 터키영화 <1453>의 O.S.T. 로 터키 뮤지션, Can Atilla의 곡들이다.
나는 이 영화를 아직도 못 보았다. 흔치않은 터키 영화 였기에...
그러나 O.S.T. 는 많이 들었다
이 음악들을 들으면 왠지 온 몸에 에너지가 생겨 넘치는듯 하다
연주되는 악기들도 터키 악기로 연주되어 우리에겐 색다른 감흥을 일으킨다
Can Atilla
1453 - Sultanlar Askina
*Artist: Can Atilla
*Album: 1453 Sultanlar Askina
*Release Date: 28 Sep 2006
*Label: Columbia
*Genre: New Age, Electronic, Ethnic Fusion
15. Sultanlar Askina (Radio Mix)
Turkey 영화 1453 O.S.T. Turkey musician, Can Atilla
(윗 음악들은 내려받기를 할 수 있습니다)
- Chris Nico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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