胡 蝶 夢
어느날 꿈을 꾸었는데 내가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다가 누워 잠들어있는 나를 보았다.
그것을 보고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내가 나비가 된 꿈을 꾸는건가? ..
원래 나비인 내가 사람이 되는 꿈을 꾸었던것인가?"
장자의 '나비의 꿈'
호접몽 [胡蝶夢 ]이란 중국의 장자(莊子)가 꿈에 나비가 되어 즐겁게 놀다가 깬 뒤에
자기가 나비의 꿈을 꾸었는지 나비가 자기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고 한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자아(自我)와 외물(外物)은 본디 하나라는 이치를 설명하는 말이다.
요즘 고궁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자료수집을 하느라
종묘의 망묘루(望廟樓) 방 한 칸을 빌려 향대청을 바라보며 책을 읽는다
망묘루(望廟樓)는 임금이 제사를 지내기위해 종묘로 온 후,
잠시 머물러 쉬면서 사당을 바라보며 선왕(先王)과 종묘사직을 생각하던 곳이다.
그곳에 앉아 하루종일 책을 읽으니 마치 내가 임금이 된 기분이다
순간 장자의 胡蝶夢 (나비의 꿈)이 떠오른다
내가 임금이 된 꿈을 꾸는건가? ...
원래 임금이었던 내가 현실속의 '나'를 꿈꾸고 있는건가?"
책 읽다 한 군데 쉬어 눈길 가는곳마다 오백년 왕조의 세월이 떠오른다
Chris Nico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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