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한다.
누가 뭐라해도 오래 살아남는것이 승리하는 것이리라.
미세먼지 가득한 혼탁한 대기속에 새 한 마리 날아오른다.
내 3월의 첫 날은 하루종일 도심속을 떠도는 것이었다
아! 이렇게 자유분방한 도시여,
부딪치는 얼굴마다 낯 익은 좁은 마을에서 살았다면
나는 얼마나 돌팔매를 맞고 숨어다니며
나의 본능을 숨겨야하는 바람끼많은 환쟁이로 살아야했을까 ?
3월의 첫날, 아침일찍 인사동으로, 종로로, 잠실로... 미술관을 찾아 거리를 헤집고 다녔다.
가는 곳마다 예술은 숨쉬며 흐른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흐르는 감성마저도 스스로 만들어 내기에 충분한 시대가 왔다
아깝다. 지난 세월속에 그 시간을 진작 쟁취하여 소유하지 못했었다는 사실들이.
나의 본능은 억제당하고, 숨어서 행위를 하며 걸핏하면 비판을 받아야하는시대를 살아왔었다
자신이 만들어내는 시대, 거리, 공간...이제라도 숨이 트인다.
가슴속에 한 줄기 바람이 스며든다.
누구나 바람을 가둘 수는 없다.
- Photo :: Chris Yoon
- Copy :: 윤필립 (尹馝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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