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보고싶어 섬으로 왔는데 섬속에 또 섬이있다
섬안에 섬이있고 섬밖에 또 섬이 있다
내가 도망치면 섬이 따라오고 다가가면 또 섬이 달아난다
섬은 너와 나의 간격만큼 딱 그자리에 떠있다
섬은 우리만큼 가깝다, 멀다
섬 하나, 그대로 있는데 우리는 같은 풍경을 볼 수 없다.
갈때마다 다른 섬. 계절과 날씨와 바람과 조수의 차이로 같은 풍광을 볼 수 없는 곳이다.
만일 화가가 그림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다음에 가서 그리려하면 달라진 풍경에 당황하는 곳이다.
장화리의 해넘이는 자연의 변화를 실감케하는 곳이다.
2014년 7월 30일(수), CNN이 발표한 우리나라 100경 중에 하나가 강화도 장화리 갯펄이다.
동막해변을 비롯해 장화리까지 이어지는 강화 남서단의 갯펄은 '세계 4대 갯펄' 중 하나로
영국의 갯벌보다 정화능력이 2배정도 뛰어나기도 하며,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419호로 지정받을 만큼 유명한 곳으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라고 한다.
장화리 갯펄은 썰물 때 1.5km에 이르는 해안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발이 푹푹 빠지는 갯펄이다.
흰발농게, 풀게, 칠게, 새알조개등이 서식한다.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건 장화리 해안의 일몰이 최상의 일몰사진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곳의 일몰은 밀물 때는 잔잔한 바닷물을, 썰물 때는 드넓은 갯펄을 붉게 물들이는 풍광을 보여준다.
작은 대섬 위로 떨어지는 그림 같은 일몰은 최고의 조건을 갖추었다.
때를 맞춰가면 섬 가운데 움푹 패인곳으로 바닷속으로 지는 해를 잡을 수 있다.
- Photo / Copy : Chris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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