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깊은 아픔을 안고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푸른 바닷속에서 저 붉게 떠오르는 태양은 밤 새 앓으며 아파했을것이다
나는 이른 새벽에 바닷가에나와 묻는다.
얼마나 더 아파해야 우리는 치유될 수 있는가!
가을이 오면 우리는 아프다. 몸도 마음도.
그래서 집을 나와 산으로 바다로 정처없이 길을 떠난다.
어쩌면 치유의 여행이다
그렇게 떠돌다 보면 어떤이는 씼은듯이 낫는 사람도있고 또 어떤 사람은 고질병으로 남겨 겨우내 앓는 사람도 있다.
나는 함께 다니던 내 사우(寫友)에게 연락도 없이 혼자 길을 떠나 멀리 와버렸다.
이번 여행은 치유를 목적으로 했지만 아마 계속 아플것이다.
첫 번째 여행지는 경주에서 울산으로 가는 해안도로옆의 양남 주상절리다.
저 아픔의 결정체들, 바닷물에 잠긴 부채꼴 바위들...
나도 몸과 마음, 모두 아프다.
주상절리는 지표로 분출된 화산암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1차구조로, 분출한 용암이 냉각되면서 수축될 때 형성된다.
따라서 암석의 온도이역(thermal history)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분출되면서 지표나 공기와 접촉하여 식기 시작하기 때문에 절리의 방향은 보통 지표면에
수직으로 발달한다.
주상절리는 주로 현무암과 같은 화산암에서 형성되는 육각기둥 모양의 돌기둥을 의미한다.
주상절리 명소로 유명한 제주도 중문 주상절리는 위로 솟은 주상절리이나, 이 곳 양남 주상절리는 둥글게 펼쳐진 형태의 부채꼴 주상절리로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사례이며, 이들의 형성과정에 대해서도 아직 밝혀진 바 없어
많은 지질학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동해안로 494 (경주에서 울산으로 가는 해안도로 옆)
- Photo / Copy :: Chris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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